일의 배분에 대해, 다 만들었던 야심작 원점으로
1. 일의 쏠림 현상
전근 간 후배 몫까지 나눠서 하게 된 상황.
바쁜 와중에 새로 전입 온 후배가 메신저로 묻는다.
내일 인수인계 해주는 J 과장님이 연휴인데, 사내 교육 중 관심 갖고 있는 것이 마침 오후에 하니 가도 되냐고.
순간 힘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손이 부족해서 다른 파트도 달라붙어 테스트해주고 있는 상황인데, 필수 교육도 아닌 교육을 간다니.
이런 이야기를 하니, 선배들은 너무 바쁜데 본인은 정작 뭐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후배 이야기를 들으니 인수인계 부분을 더 챙겼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인수인계 했던 직원에게 현재 상황을 물어보고, 남은 기간은 전적으로 일을 맡기고 돕는 방식으로 하도록 일렀다.
전시나 다름없어 오고 가는 친구들에게는 안 됐지만 어쩔 수 없다. 다 함께 이 고비는 잘 넘겨보자.
2. 다 만든 야심작, 원점으로.
대망의 사장님 보고.
3시부터 배포도 멈추고 대기했다. 결과적으로는 대체로 보고가 잘 끝났다고 하는데, 한 군데의 지적이 우리가 열심히 만들었던 홍보 페이지에서 나왔다. 평소 스타일과는 달리 홍보페이지니 해보고 싶은 욕심을 많이 부렸더니 과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인터랙션 최대한 배제하고 정적인 방향으로 변경.
그동안 애써서 어제 작업도 끝나고 영어 페이지도 만들고 개발 접근성까지 마무리했는데, 수정 작업에 바로 다시 도입하게 되었다.
고생한 디자이너들에게 가서 일단 사과부터 하고 시작한다고 하곤, 이야기를 띄워놓고, 내일 아침 최종 방향 정리해 마무리해보기로. 선하고 성숙한 사람들이라 서운한 마음 크게 내비치지 않고 받아들여준다. 고마운 사람들. 프로젝트 끝나고 꼭 이 팀에게는 따로 밥을 사든 고마운 마음 표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