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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휴일 일기

책 읽기, 주제가 있는 글쓰기

by 낯선여름

1. 책 읽기


더위에 지치고, 자동차 출동 해프닝에 지친 나는 주말은 더 나가지 않고 집에서 차분히 책을 읽겠다고 다짐한다.


앤드류 포터의 소설을 이제야 읽는다.


플래너리 오코너 상을 받은 소설가로도 알려져 있지만,

내가 처음 알게 된 단편 소설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1인칭 시점의 40대 남자가 그의 시선에서 세상을 담담히 그려 내 보인다.


좋은 책을 천천히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꽉 찼던,

7월의 어느 주말


참 이상한 일이다.

마흔세 살이 되었는데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다니, 삶의 어느 시점에 잘못된 기차에 올라타 정신을 차려보니 젊을 때는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심지어 알지도 못했던 곳에 와버렸다는 걸 깨닫다니.


꿈에서 깨어났는데 그 꿈을 꾼 사람이 자신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것과 비슷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사라진 것들, 라인벡, 127p


2. 글쓰기


하나의 주제로 글 써보겠다고 브런치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일기만 써도 되는 것인가 종종 생각한다.


매년 연초 계획이 나에겐 글쓰기와 책읽기, 혹은 책 읽고 글쓰기인데, 하루하루를 소진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든다.


일과 삶 밸런스를 잘 맞추면서 이번 달 더 깊게 고민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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