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5]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내년 수능엔 꼭 나올 걸 ㅋ

by 낯선여름

오늘은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탄 역사적인 날이야.


속보를 듣고 얼마나 감격했는지, 감정이 쉽게 주체가 안될 정도였어.


평소에 누가 국제적인 상 받으면

한국인 최초 어쩌고가 좀 과하다 싶었는데, 노벨 문학상은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


노벨문학상은 서구권 사람들이나 받고,

(일본 작가들 받는 적 있지만 몇 번 안 되잖아)

우리말로 된 그 정서는 번역으로 표현되기 어려운가 보다,라고 생각해 왔었거든.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 영역이라고 느껴졌어. 노벨물리학상 이런 것 보다도 더.


그런데, 우리 언어로 된 글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거야. 처음으로.

엄마 평생에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1위 한 것이랑은 비교가 안되게 좋아. 정말.


노벨 문학상은 로맹 롤랑, 헤르만 헤세, 앙드레 지드,

T.S. 엘리엇, 헤밍웨이, 장 폴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

이런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라고!


부커상 탔을 때 한동안 작가 코너가 마련됐는데

오늘부터 서점가 바쁘겠다^^

(온라인은 벌써 서버 한번 다운되고, 품절 직전이라는 뉴스가 보여)


이런 상업적인 행보도 밉게 보이지 않아.

이번 기회에 더 많은 분들이 (읽기 만만치 않은) 한강 작가 책 많이 읽어본다면,

읽고 함께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거든.


최근에 나온 책들만 해도 책이 두껍지는 않아도 만만치가 않거든.


작별하지 않는다(제주 4.3 사건)

소년이 온다(5.18 민주화운동)

채식주의자(페미니즘)


엄마는 작가의 전작을 다 읽었다고, 시집까지 소장하고 있다고 나 혼자 으쓱하고 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초기작은 안 본 게 좀 있다.

엄마도 안 본 책들도 덕질하는 마음으로 모두 읽어봐야겠어. (노벨상 타서 그런 거 아니고. 원래 팬이었다고. 믿어줘 ㅋ)


간식 먹으러 나온 너에게도 엄마가 이 소식을 전했지.

지금쯤이면 올해 수능 문제 출제는 끝났겠지?

그렇다면 올 해는 안 나올 테지만, 내년 수능부터 백퍼 나올 것 같아.

근데 작품들 되게 어려워 ㅋㅋ


결론은, 가능하면 올해 수능 끝내자.


소설은 원래 시험 공부하듯 읽는 거 아니거든.

시험과 무관한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는 날이여, 어서 오라.


p.s. 엄마가 얼마나 흥분했으면, 이 소식 쓰려고, 그동안 밀린 글 한 번에 다 업로드했다 ㅋ

덕질하는 중년이 이렇게나 무섭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