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스트릿 뷰 대신 쉽 뷰야
페로 제도(Faroe islands)는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18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 5.5만의 인구와 8만 마리의 양이 살고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지만, 2016년까지 구글 스트릿 뷰(로드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
페로의 주민들은 구글에 스트릿 뷰 제공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섬이 너무 작아서 어려울 것 같아요.
이렇게 페로 제도에 스트릿 뷰 도입은 요원해지나 했는데...
이 소식을 들은 페로 주민 Durita Dahl Andreassen는 한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안 해줘? 그럼 직접 만들지 뭐.
그렇게 2016년 7월, 양 등에 360도 카메라와 GPS, 태양광 패널을 달아 섬을 돌며 촬영을 시작하는 'Sheepview360'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페로에 넘치는 양을 이용해 접근하기 어려운 곳까지 스트릿 뷰를 만들겠다는, 그야말로 흥미롭고 재밌는 프로젝트였다.
양 등에 채우는 장비인 하네스(Harness)도 직접 만들어 양에게 주는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한 가지 재밌는 건, 양이 먹이가 있는 목초지 중심으로 다니는 바람에 스트릿 뷰 제작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온라인에 퍼지며 화제가 됐고, 결국 이에 감동한 구글이 전문 촬영장비와 엔지니어를 보내주어 지금의 페로 스트릿 뷰가 완성됐다는 해피엔딩.
때로는 엉뚱한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페로 제도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