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는 통신강국 대한민국, 6G도 대한민국
해외여행 시 모바일폰으로 원활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 대부분 여행자들은 비싼 로밍 대신 현지에서 쓸 수 있는 유심칩을 사곤 한다. 국내에서 준비해 가면 해외에서 굳이 파는 곳을 찾을 수고를 덜 하긴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로 현지 유심칩을 구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나 같은 경우엔 아이슬란드 여행 때 유럽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고 레이캬비크에서 멀어지면 쓰리심 같은 애들은 잘 안 터진다는 얘길 보고 현지에서 유심칩을 구해서 사용했었다. 다행히도 공항 안 편의점 같은 곳에서 팔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샀던 기억이 난다. 체코에서도 보다폰 유심칩을 체코 공항에 있는 보다폰 카운터에서 샀던 거 같고.
그래서 이탈리아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여행 중 2일을 렌트로 차를 빌린 상태였고, 유빙카페 같은 데서 보니 특히 토스카나 지역은 시골이라 모바일폰으로 내비게이션을 볼 거면 현지 유심칩이 낫다는 평을 듣고 이탈리아에 도착해서 공항에서 사면되겠다~ 생각했다.
근데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는 유심칩을 파는 곳이 없었다. 보통 도착 구역에 보이기 마련인데 안 보여서 의아해서 공항 프리와이파이(아주 약하다..)로 겨우 검색해서 찾아봤더니, 밀라노 시내에서 살 수 있다고 했다. 밀라노에 말펜사 1,2 공항부터 리나테 공항까지 있는데 유심칩 파는 곳이 없다니..! 아이슬란드도 편의점에서 데이터 되는 유심칩을 파는데, 이탈리아가 어째서.... 그것도 공항인데..?!
밀라노 중앙역에서 판다는 정보를 검색을 통해 알게 되어 밀라노 중앙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밀라노 중앙역에서 짐도 맡기고 유심칩도 샀다. 밀라노 중앙역에 내려서 1층에서 짐 보관소 안내표지판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 어딘가에 TIM이라는 현지 통신사 매장이 보인다. 데이터 전용 유심은 아니고 현지 번호도 줘서 통화 가능하다. 7기가에 4만 원 정도 했던 기억.
말은 5G인데 여행 내내 4G만 떴다. 역시 5G는 통신강국 대한민국, 6G도 대한민국.. 토스카나 운전 중에 심하게는 아니지만 드문드문 안 터졌고, 바닷가 근처에서는 아예 안 터져서 그냥 한국 유심칩 꼽고 로밍으로 이용했었다.
다시 가라고 하면 쓰리심 같은 거 작은 용량으로 싸게 사서 서브로 쓰거나 국내 로밍 이용권을 작은 용량으로 사거나 하고 현지 유심칩 쓸 거 같다. 안될 때마다 그 삼복더위에 작은 유심칩 바꿔 끼며 이용했었는데 로밍 때문에 이번 달 핸드폰 요금이(말잇못)
그리고 여행을 하다 보면 짐 보관소나 역내 사물함이 필요할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어디 후기에서 이탈리아는 역마다 ki point라는 짐 보관소가 있는 거 같다는 말을 믿고 갔는데, 이탈리아는 역마다 짐 보관소 있진 않았다. 시내에서도 환승열차가 많거나 장거리 열차가 있거나 하는 그런 큰 역들에나 존재했다. 밀라노에는 그런 역할을 하는 역이 밀라노 중앙역, 밀라노 포르타바르가르디역, 밀라노 람브레테 역이 있었는데, 이중에 밀라노 중앙역에만 짐 보관소가 있었다. (북부 최대 도시라며..ㅠㅠ)
시르미오네가 당일치기고 돌로미티 가는 중간에 들러야 해서 짐 보관소가 필요했는데 가르다 호수 근처의 역들에는 짐 보관소가 없었고 베로나 역에 있어서 부득이하게 베로나 역을 들렸다. 그 가격이 그 가격이면 가르다 호수 근처 역의 주변 호텔 중 싼 데를 1박 하고 짐을 넣어둘까 했는데, 역 근처 호텔들도 다 비쌌다. 베르가모의 경우엔 짐을 보관하는 무인 사물함을 운영하고 있는 듯했다.(이용은 안 해봄)
이탈리아에서 짐 보관소 찾는 팁이라면, 구글맵에 lugguage storage로 검색하면 된다. 화물을 보내는 택배 회사일 수도 있으니 한번 정도 확인 후 구글링으로 짐 보관 가능한 곳인지 체크해보고 사용해보자.
- 본 글은 2022년 6월에 다녀온 여행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기간이 많이 지났다면 다를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