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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꽃이 되어

by 약산진달래

긴 시간을 살아낸 무명의 꽃들

옛시절에도 이렇게

이름모를 꽃을 피웠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새로와 보이는 것은

너의 이름을 아직까지

나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알듯 모를듯 ..

무명의 꽃을 피워내며

자리를 지켜내는

이름모를 너가 있기에

자연이 더욱

조화로워 보이는 것이겠지.

꽃을 피우고

다시 지고

그렇게 조용히 피었다

사라지는 이름모를 꽃들

기억되려 애쓰지 않는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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