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야 이리 와봐" 설겆이를 마치고 청소를 하려고 하는데 덜덜이를 타고 계시던 엄마가 부르신다. "왜" "내가 모냐..."뭐라고 말씀 하시는데 못알아 듣겠다. "다시 애기 해봐" 자세히 들어보니 "내가 모냐 그 싱건지 담거놧으니까.. 아무것도 안첬으니까" 밤새 김치라도 담그셨나 보다. 본인이 김치를 담그셨다고 몇번씩 이야기를 하신거보면
"언제 담궈놧는데" "모냐" 모냐가 언제 인가? 시골 가기 전에 담궈 노셨다고 생각하시나 보다. "알았어"라고 대답을 하고 마무리를 한다. 또 내일 되면 엄마의 생각 주머니가 무얼 하고 계실지 또 김치를 담그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엄마 아무것도 안쳤으니까 싱건지에 뭐 치라고?" 한번 더 물어본다. "설탕 좀 치고 식초 좀 치고" 엄마의 대답이다. 싱건지에는 설탕과 식초가 들어가야 맛이 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