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랑 티받이 하고 웂냐"
"왜?"
"시골 가져 가게"
"가세(가위) 잘 듣는거 없냐."
"왜?"
"시골 갖고 가게"
"가서 뭐에 쓰게?"
"시골 갖고 가면 써"
"시골에 티받이랑 없어?"
"우수운(안 좋은)거여"
"알겠어.."
시골에도 티밭이랑 빗자루는 있지만 좋지 않은 것이란다.
"칼 잘듣 놈"
"칼 잘 듣는 것도 필요해?"
엄마는 칼도 필요하시다. 시골에 언제 갈지 모르는데 정신 속에서는 자신이 평생 살던 집에 가져갈 물건을 챙기시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