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추석전날 가족모임을 한다. 이번 가족모임에는 조카아이가 신붓감을 데리고 왔다.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가족모임이 끝나면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가족 모임을 마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가족 모임 후 아쉬웠던 여자들은 조카아이가 데려온 신붓감 이야기로 카톡을 달궜다.
얼마 되지 않아 가족 단체 사진이 카톡으로 왔다. 사진 속 엄마의 손을 조카아이 신붓감이 잡고 있는 듯 보였다. 조카아이 신붓감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다. 궁금한 마음에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종원이 색시가 엄마 손 잡아줬어?"
"아니 내가 잡았다"
엄마가 잡은 거였구나. 엄마가 손을 잡았다는 말에 짐짓 놀랐다. 가족모임 내내 아무 말 없이 고개만 숙이고 조용히 있던 엄마였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자세히 둘여다 보았다. 정말 엄마가 조카아이 신붓감 손을 잡고 있었다. 나는 엄마에게 한번 더 물었다.
"엄마 종원이 색시 맘에 들어?"
"맘에 든다."
"뭐가 맘에 드는데?"
"@#$%****"
"뭐라고?"
"나쁘닥이 이뻐서 좋아 "
"아 아 얼굴이 예뻐서 맘에 들었어~"
엄마 눈에 예뻐 보였구나. 엄마의 다음말은 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더 보고 싶은디"
엄마는 좀 더 보고 싶었구나.
한동안 가족사진이야기로 바쁘게 또 카톡거렸다. 그리고 다시 조카아이 신붓감 인물이 남자들이 좋아할 스타일 인가 와 조카아이와 신붓감 중 누가 더 아까운가 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나는 상커플을 했을 거라고 했다. 여자들의 대화는 어떻든 팔이 안으로 굽었고 조카아이가 아깝다는 이야기로 결론이 나 있었다. 그러나 엄마의 말을 전해 들은 여자들은 논쟁의 결론을 내리게 했다. 언니의 마지막 카톡으로 바쁘게 카톡거리던 소리도 멈추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