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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경력 이직 경험담

정해진 것은 없다. 영원한 것도 없다.

by 아이샤리

목표하는 바가 잘되지 않더라도 다시 시도해 보고,

다른 방법으로도 해보는 자세는 언제나 필요하다.


2020년 1월 코로나 환자 발생이 시작되면서

회사는 국가의 지원금을 받기 위해 임시로 문을 닫았다.

월급은 반 토막도 안되었다.

그 당시 대구에서 근무 중이었다.

회사를 근근이 출근해 업무를 보고, 집에서도 업무를 보고

그렇게 지내면서 이직을 준비했다.


이직을 위한 자소서를 여러 차례 제출하였지만

서류 탈락 통보를 계속적으로 받았다.


혼자서 방구석 이직 준비는

방향을 틀어 '이직을 원합니다'로 바꾸었다.

그러던 중 옆 팀의 차장님께서

친구 회사에 직원을 뽑는데 지원해 보겠냐며 물어보셨다.

당연히 지원 의사를 밝혔고.

경력기술서 & 자기소개서를 준비해둔 덕분에 바로 전달드릴 수 있었다.

전달한 경력기술서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 받았는데,

현재 무엇을 일하고 있는지를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선후배 없이 한 팀을 홀로 이끌고 있었던 나는

계약에서부터 영업 판매, 가공 지시서, 선적을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있었다.

기술서에는 너무 전체적인 내용으로만 가득 찬 것이었다.


상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직원의 경력을 위주로

다시 작성하였고,

차장님께서 따로 시간을 내어

그 업계에서 알아야 하는 범주와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니 감사한데, 감사한 표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연락을 드려야지)


그렇게 2021년 5월 첫 이직을 하였다.

2014년 첫 회사에 이직 후 7년 후 경력 이직이었다.

무작정 서류만 넣어 이직을 시도하다가,

나의 상황을 알리는 방향으로 방법을 바꾸고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물론 업무가 판매에서 구매 분야로 바뀌면서

7년 경력이 부끄럽게도 첫 메일을 작성하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어느새 적응하고, 3년이 넘게 능동적으로 일을 이끌어 가고 있다.


영원한 어려움과 불행은 없다.

어려운 순간에도 나도 모르게 배움을 터득해 내고

그 시기는 나의 시간에 뒤로 저물어 간다.


행복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행복한 그 순간을 즐기고 기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시기가 지나면 '아 좋았구나' 하면서 회상하는 정도일 뿐일 테니깐


#데미안 _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금지되었다'라는 것은 그러니깐 영원하지 않아, 바뀔 수 있는 거야

#그릿 _때로는 경로 변경도 필요하다

'시도하고 다시 시도해도 안되면 다른 방법을 시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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