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유리 Apr 24. 2020

#39.

-망각




 나는 전신에 흉터를 가지고 있다. 선생님 역시 내 흉터를 처음 알게 되셨을 때 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셨다.

그런데도 나는 자꾸만 잊는다. 선생님   나는 내가 그렇게 흉터가 많고, 그토록 상처가 많은 사람이란 걸 자꾸만 잊는다. 그냥 나 자체로 그의 앞에 서게 된다.


쌤 앞에서의 나는 그냥 나다.

이전 27화 #3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