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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유리 Apr 07. 2020

#37.

-차이



 선생님 앞에 이렇게 가까이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생님은 돌연 무릎을 굽혀 내 얼굴 아래로 키를 낮춰주셨다. 당황한 내가 왜 그러시냐고 묻자.

늘 위를 바라보니까 싫을 것 같아서. 자. 이제 네가 내려봐.



 고마워요. 선생님. 저는 그저 이렇게 반짝반짝 사랑스럽게 선생님을 바라봤을 뿐이에요. 사랑스럽게 봐주길 기대하면서요.


 이렇게나 다르게 생각하는 우리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위하고 사랑받기 원하는 마음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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