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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유리 Feb 17. 2020

#36.

-아직 남아 있는 것들.



 선생님은 평소에 잘 웃지 않으신다. 유머감각도 없으셔서 단어를 이용한 아재 개그가 유머의 전부이다. 웃음이 없는 선생님은 늘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선생님은 잘 우신다. 눈물을 숨기지도 않으신다. 묵묵히. 조용히. 그렇게 눈물을 떨구신다.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눈물마저 잃지 않으셔서 진심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곧. 웃음도 되찾으실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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