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위한 하루
차창 밖 산길의 모과와 단감이유난히 선명하다.가을의 광명(光明)이 비추어
번뇌를 씻겨내었다.서늘한 바람은 계절을 식히지만빛은 마지막 잎맥까지 스며들어미묘한 온도차를 일으키고모든 형상(形相)을 또렷하게 한다.잠시 멈춰온기를 머금은 차 한잔으로
바다의 적요에 마음을 띄운다.생각의 농도가서서히 옅어지는 이 오후,한순간의 고요가내 안에 선정(禪定)을 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