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든 귤?

유치원 교사 일기

by 아장


멍든 귤 아이의 이야기가 더해져 새콤 달콤달콤해요.

아이가 간식으로 귤을 챙겨 왔어요.

저 먹으라며 책상에 올려놓은 귤 한 개

주황색의 바탕에 초록 얼룩이 있는 귤이네요.


제 책상에 올려진 귤을 살펴보더니 진이!!

"선생님 귤이 왜 멍들었어요?"

"멍? 어디?"

초록 얼룩을 가리키며 "이거 멍이잖아요."

"그래? 멍이야? 왜 멍들었을까?"

"형이랑 싸워서 멍들었어요."

"형? 형이랑 싸웠대?"



자기 책상으로 달려가 자신의 귤을 가져오더니...

제 귤 옆에 놓아보네요.

"봐요. 제 귤이 더 크죠. 그러니까 형이죠. 형도 멍들었어요."

"에구구~ 아팠겠네."


형 귤이랑 동생 귤이 왜 싸웠는지 이야기 나누는 날이었어요.

형 귤이랑 동생 귤의 이야기였을까요?

우리 진이랑 형이랑 있었던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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