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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자 Nov 05. 2023

프롤로그

중2는 귀머거리

조그만 입으로 늘 조잘조잘, '엄마, 아빠' 쉼 없이 불러대던 애들은

어느 순간 온데간데 없어졌다. 

말, 모습, 웃음, 목소리도.

어떨 땐 눈조차 마주치려고도 하지 않는다.

틴트 바른 빨간 입술에 구루프, 한 손엔 폰. 웬만한 말은 먹히지도 않는다.

요구사항이 많아진 반면, 에티켓이 부족할 때가 많다.


사춘기는 다 그래라지만 좀 심할 때가 많다. 어떨 땐 한심하기도 하다.

더더욱 심하고 도를 넘는 애들은 수도 없다.

부모 속이 말이 아니다. 그런 얘길 수도 없이 들었다.




나는 생각했다. 


아무리 중2로 표현되는 사춘기라 할지라도

부모도 자식에게 불만을 정확히 표출하고, 애들한테 전전긍긍하지 말고,

분명한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부모도 너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사실을 알려야 되겠다고.


'중2는 귀머거리'라는 제목은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 사춘기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

부모가 자식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대화의 단절 시기가 사춘기다. 길게 보면 사실 걱정할 건 없다.


때가 되면 되돌아오고 그 길로 찾아간다.


그래도 말 듣기 싫어하는 중2들, 사춘기의 초중고등생에게 전한다.


세상살이가 무엇인지 그 기본은 알아야 될 것 아닌가?


너희들이 지금 세상을 다아는 것처럼 행동하겠지만

지나고 나면 얼마나 부끄러운 날들이었는지도

곧 알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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