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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자 Nov 12. 2023

공부는 왜 하나?

아빠가 너희에게 하고 싶은 말 1.

중고등학생. 공부하기 싫은 나이.

친구가 먼저, 세상 흥미가 먼저인 나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나이.

이런 아이들에게 '학교는 왜 가냐'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까?


1. 엄마아빠가 가라고 하니까

2. 친구들이 다 가니까

3. 선생님이 오라고 하니까


그럼 '공부는 왜 하냐'라고 묻는다면?

1. 엄마아빠가 하라고 하니까

2. 친구들이 하니까

3. 선생님이 하라고 하니까


애들에게 한번 물어보라. 그 답이 궁금하다.


매일 가는 학교, 매일 하는 공부. 

학교는 왜 가는지? 공부는 왜 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을까.

꼭 얘기해 주고 싶었다.

너희도 꼭 알아야 한다.

어쩌면 다 알면서도 못하거나 안 하는 게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인간, 동물과 식물. 이 세상 살아있는 모든 것은 공부한다는 사실.

너희들만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모든 생물의 공통점이다.


1. 어린 인간은 학교에서 국영수를 공부하고

2. 어린 동물은 산에서 사냥을 공부하고

3. 어린 식물은 들판에서 광합성작용과 수분의 흡수를 공부한다.


동물은 야생에서 사냥을 통해 살아남는 법을 배운다. 공격과 방어 연습을 통해

더 큰 동물의 공격과 자연재해의 온갖 위험으로부터 회피한다.


식물은 야생에서 시들지 않기 위해 물을 빨아들이고, 햇빛이 있는 곳을 향해

몸을 펼친다. 바람과 비, 태풍에 흔들리면서도 악착같이 생존하는 법을 배운다.


이런 중요한 것을 하지 않는 동물과 식물은 없다. 하기 싫고 말고 가 아니다.

생존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당연히 하는 것이다. 물론 본능이 강한 요소가 있지만.


인간도 마찬가지.

너희가 루프를 말고, 틴트를 바르고, 휴대폰, 게임을 하루 종일하더라도

공부는 해야 한다. 생존의 방법이다. 꼭 공부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다.

학교에서 하는 공부가 싫다면 다른 생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나는 무엇으로 생존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남들보다 잘할 수 있고, 생존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키워야 한다.

우습게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지금 모자란 것이 없다고, 절박함이 없다고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너희에게 펼쳐질 세상과 인생은 희망도 아름다움도 존재하지만

끊임없는 소용돌이와 풍파가 올 수도 있다.


전쟁이 날 수도, 집이 파산할 수도, 직업을 잃을 수도, 가족이 죽을 수도,

사기를 당할 수도 평생을 가난하게 살 수도 있다. 


공부를 통해 생존하고, 사회적 경쟁을 스스로 지탱해야 한다.

너무 가혹한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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