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랑자 Nov 21. 2023

결혼생활 11법칙

결혼의 현실태와 문제점 1

얼마 전 '동치미'라는 TV 프로에서 남편들이 하는 말.

'말로 계속 타박하면 고문하는 효과와 같다.'

타박한다고 이혼할 수도 없고 쉽게 고쳐지지도 않는데

탈출구와 퇴로가 없는 상황에서의 타박은 그만큼 고통스럽다는 말이다.




이것이 결혼생활 제1법칙, '콕콕콕의 법칙'이다.


'콕콕콕'은 닭이 모이를 쪼을때 모습이다.

한쪽이 끊임없이 다른 한쪽을 말로 쪼으는 것을 말한다.

듣는 한쪽은 작은 상처들이 온 마음에 남아 점점 알레르기가 만들어진다.

가까이하고 싶지 않게 만든다.


'콕콕콕'은 상대방이 대응하기 싫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말로 타박하거나 지적하게되면 상대방은 처음엔 답하고 대응하고

대화를 시도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게 되면

그냥 참거나, 모른척하거나, 빨리 덮어버리거나,

거짓말을 하게 되거나, 얼버무리게 된다.

결국, 한쪽을 완전히 지치게 만든다.

지난번 얘기했던 결혼생활의 이중나선 구조에서

벌어지는 공간이 생기는 효과가 발생하고

상대방과 떨어지고 싶은 심리가 만들어지며

점차 친밀감이 상실한다.


결혼은 피할 수 없는 같은 공간에 있어야만 하는 껌딱지다.

그 접착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쉽게 떨어진다.

특히 겨울처럼 기온이 떨어질때 접착력이 가장 약하다.

'콕콕콕'의 대화방식은 결혼생활의 기온을 엄청나게 떨어뜨린다.

'콕콕콕'만 하지 않아도 결혼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 중 

상당수가 해결되지 않을까?




제2법칙, '애정 함량 감소의 법칙'이다.

결혼은 남녀가 만나 애정의 불꽃이 만들어지고

강하게 태우다 그 불꽃이 식어가던 중 어느 접점에서 작은 파동들이

지속되는 과정이다. 이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부부 애정 그래프 


위 그래프를 보면, 

남편형은 시작부터 급속히 애정이 상승했다 급속히 떨어지는 형태를 보인다.

이후 작은 파장이 지속되다 나이가 들면 조금씩 다시 상승하는 패턴이다.

아내형은 시작이 조금 주저형이었으나, 이후 급속해지고 떨어지는 형태가 완만한 편이다.


사실 그래프의 마지막 끝모양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것은 결혼생활의 결과물이 그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결혼생활의 유지하는 배경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애정'이다.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 후 시간이 지나며 마음이 변화하는 과정.

육체적 애정이 식어가면 마음의 애정이 대신 그 역할을 해준다.

그렇다하더라도 이 애정은 어느 정도 선까지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애정함량 감소의 법칙'은 애정의 감소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어떻게 보면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현상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하고, 감소량을 조절하는 것은 서로의 몫이라는 의미다.




제3법칙, '의존성의 법칙'


의존성의 법칙 (인터넷 이미지 자료)


결혼은 부족한 2명이 만나 완성된 하나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동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한쪽이 다른 한쪽을 완전히 의존하거나, 의존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우에 발생한다.

결혼을 하면 한쪽을 의지하려는 심리가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한쪽의 독립성이 부족하여 의존성이 높아질수록 다른 한쪽을 지치게 만든다.

특히, 완전한 의존은 상대방을 피곤하게 만들고, 회피하게 만들고,

떨어지게 만드는 나쁜 형태의 법칙이다. 의존성 심한 것은 병일 수도 있다.

결혼생활에서 부부는

각자의 역할과 역량, 시간과 공간을 보장하고

공통적인 부분은 함께한다는 기본 원칙이 필요하다.

아무리 부부라 할지라도 상대방은 본인만의 성향을 가진 

하나의 독립된 개체(Individual)다.

부부 각자 역할론, 각자 성장론은 결혼생활에서

애정의 접점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다.

이 부분을 간과하면 이중나선 구조의 접점이 

크게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다음은 제4법칙에 대해 논해보자.





이전 03화 결혼의 현실태와 문제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