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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자 Dec 05. 2023

결혼생활 11법칙(3)

결혼의 현실태와 문제점

제5법칙. 간섭.


이런 말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변명이 많아진다.'


그렇다. 인간은 자유의지로 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기를 바라는 존재다.

간섭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간이 성인이 된 이후, 일생에서 결혼생활만큼 

타인에게 간섭을 많이 하고, 많이 받는 인간관계가 있을까?


'결혼생활은 곧 간섭의 생활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대부분의 그 간섭은 상대방을 이롭게, 좋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상대방이 잘못되라고 간섭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들어보면 다 바른말이고 같이 잘 살아보자는 차원이다.


문제는 간섭을 '나만의 관심', '나만의 사랑표현'으로 착각하는 데 있다.

좋게 표현하면, 간섭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것이고 

나쁘게 표현하면, 나에게 맞춰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도 된다.


간섭하거나 받으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


1. 간섭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현상들

    1) 이 사람은 왜 일찍 안 들어오지?

    2) 천날만날 약속이 있네

    3) 돈은 왜 이렇게 많이 쓰는 거야?

    4) 애들하고는 왜 안 놀아주는 거야?

    5) 이벤트라고는 없는 인간이야

    6) 사고 싶은 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7) 친정에 가면 잠만 자

    8) 약속은 제대로 지키는 게 없어


2. 간섭받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현상들

    1) 집 보다 차라리 차에서 혼자 있는 게 났다.

    2) 무작정 집 밖에 나가고 싶어 진다.

    3) 집에 늦게 들어가고 싶어 진다.

    4) 간섭하는 사람이 친구를 만나러 나가거나 친정에 갔으면 좋겠다.

    5) 가끔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6) 간섭하는 사람이 늦게 들어왔으면 좋겠다.

    7) 간섭하는 사람이 점점 무서워진다.

    8) 밥도 따로 먹었으면 좋겠다.


여기까지만 하자. 수도 없다.

간섭을 받는 자와 하는 자는 서로 쫓고 쫓기는 관계에 있다.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하는 자와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하는 자의 싸움이다.


그나마 조금씩 바꿔지면 얼마나 좋으랴만

대부분은 포기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간섭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포기 상태가 많아질수록

결혼생활에 접점이 만들어진다.

참 아이러니다.


영화 '7번째 내 죽음'에서 나오는 대사다.

'자살하는 사람은 죽고 싶은 것이 아니라, 괴롭게 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


결혼생활, 같이 살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괴롭게 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결혼생활, 간섭할 수는 있어도 상대방을 괴롭히는 무기가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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