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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지 Oct 19. 2024

#006. 살기 위해 운동하기

89년생 신도시 전세로 사는 아지의 임신이야기

#006. 살기 위해 운동하기


    PT수업을 다닌 지 1년째이다. 운동을 '깔짝깔짝' 여러 개 경험해 본 타입인데 요가, 스피닝, 필라테스 이어서 요새는 헬스 웨이트를 배우며 근력을 늘리려는 중이다. 인바디를 재면 체지방률은 많고 근육은 없는 전형적인 마른 비만 체형이다. 피검사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도 많이 나오긴 했고 무엇보다 근력이 너무 없어 늙어 고생할까 봐 시작하게 된 운동이다. 골프를 취미로 하기는 하는데 드라이버 비거리도 워낙 짧아 힘이 없다는 것에 콤플렉스가 있는 상태였다. 신도시에 하나씩 가게가 생기며 오픈한 헬스장에서 오픈할인 잔뜩 받아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모든 운동은 오픈할 때 회원권이 가장 저렴한 듯하다.)


헬스를 하면서 처음에는 기구는 거의 못쓰고 맨몸 스쿼트도 겨우 하는 수준이었다. 항상 앉아 있는 걸 좋아하고 구부정하다 보니 거북목, 골반 비대칭, 라운드 숄더, 늘어난 승모근과 단축된 햄스트링과 내전근 등으로 운동이 필수적인 몸이었다. 한번 수업을 다녀오면 이틀은 넘게  젖산으로 인한 근육통과 몸살에 시달렸다. 트레이너 선생님을 잘 맞는 분으로 만나게 된 것이 행운인지 꾸준히 주 1~2회 수업을 나가면서 내 몸의 근육의 힘을 조금이나마 사용할 수 있는 몸으로 발전하고 있다. 머신과 덤벨의 제대로 된 사용법도 배우고 사용하며 무게를 늘려가며 웨이트하고 있다.  특히 하체와 등, 후면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인간의 몸에 아주 필요한 것임을 알았다. 늙어서 앞으로 굽는 것이 후면 근육을 잡아주지 못해 자꾸 무게가 앞으로 쏠리는 것이었다.


골반과 엉덩이 근육, 내부의 장요근, 등의 광배 승모근 등을 꾸준히 단련시켜 주어야 곧은 자세를 유지하고 체형 발란스도 좋아지는 것이다. 웨이트 말고도 유산소도 겸하며 심폐기능도 관리하고 있다.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스텝밀 머신은 정말 힘들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땀 내고 심박수 올리기에는 탁월한 운동이다.) 고단백 저지방 식단도 함께 진행해 주려고 하는데 꾸준히가 안되고 자꾸만 맛있는 음식의 유혹에 무너진다. 식사마다 생각나는 술 한잔도 문제이다. 그래도 최근 알코올은 많이 줄이고 있으니 계속해서 식단도 밀고 나가야겠다는 마음이다.


죽을 때까지 식단과 운동은 필요하다. 요새는 자식에게 의존하면 안 되니 내 몸은 내가 관리해야 하는 백세시대이기도 하고 건강으로부터 모든 행복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임신준비하며 몸만들기를 시작한 셈인데 신기하게도 불규칙했던 주기가 잘 잡히고 있고 생리통도 많이 사라진 편으로 만족스럽다. 생리통에는 하체 순환이 필수적인 느낌이다. 단축된 하체근육들을 풀어주고 운동하며 유연하게 만들어 주니 골반 내 순환도 원활해져서 통증이 잡힌 모양이다. 생리통에 내전근과 장요근, 햄스트링 근육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모양이다. 막상 몸무게의 큰 차이는 없지만 비대칭이나 체형이 많이 다음어 지고 있다.


만삭의 임산부가 운동복을 입고 웨이트 하는 영상들을 보면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단순히 빼빼 마른 것보다는 근육량 많고 건강미 넘치는 몸을 추구할 것이다. 임신하고도 운동은 큰 위험 없다면 계속해서 진행하고 싶다. 물론 일대일 PT수업에 비용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일단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 생각하고 좀 더 수행 능력이 쌓이면 개인 운동하는 방향으로 바꿀 생각이다.



힙 어브덕션: 일명 애플힙 머신, 걷기와 관련한 중둔근을 단련시켜 준다.


요새는 하루 물 1L 이상 마시기, 하루 4km 유산소, 주 3회 웨이트 하기를 목표로 한다. 어찌 보면 몸뚱이 하나 가지고 태어난 인간의 삶은 건강 그 자체가 존엄이다. 일도 돈도 가족도 건강 다음에 있는 가치이다.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서도 죽는 그날까지는 최대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운동,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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