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하는 사람 May 05. 2016

가로등

    이 매거진의 작품들은 필자가 노래 가사나 캘리 같은 작품이 되길 원하는 글들만을 모아 놓았습니다. 작곡가, 캘리그래퍼, 사진작가, 소설가 등 여러 창작자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사람의 숨결 하나 느껴지지 않는 이 길에

가로등 하나만이 어둑한 곳에 홀로 서 있었다


가로등이 고요히 내리는 누런 불빛 아래

홀로 우두커니 서 보았다


밤같이 어둑한 그림자만이 내 옆에 피어나고

가로등 누런 불빛 아래에는

나방 한 마리만 이리저리 날아들었다


그것들을 말없이 눈에 적시고

가엾은 발자욱을 남겨놓고 돌아왔다


- 정승한, <가로등>

매거진의 이전글 횡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