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호주에 간 공고생 EP20
축구 다큐멘터리
다큐영화 제작
2014년 초중반, 호주에 있는 한인축구협회를 통해 2015년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 컵 대회를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의뢰를 받았다. 그래서 2014년 초부터 준비를 시작했는데 스토리 자체가 호주에서 축구하는 한인들 위주로 꾸며야 해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이유는 호주에서 축구 자체도 인기가 없는 종목인데 더군다나 이곳 한인들의 축구라고 하니 과연 이 스토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하는 것이 나의 질문이었다. 어쨌든 그 한 해 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호주 한인 축구리그에 돌아다니며 몇몇 선수들을 인터뷰했는데 생각보다 스토리가 좋아서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하게 되었다. 다큐의 기본은 자료수집과 인터뷰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축구는 좋아하고 보는 것에는 관심이 많지만 호주리그에는 사실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 곳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4명의 한인 선수에 대해 집중적으로 취재를 했고 그중 2명의 선수가 당시 한국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호주 대표 축구 선로 뽑혀서 함께 따라갈 수 있었다.
2014년 전국체전은 제주도에서 열렸는데 축구경기의 해외 한인들 경기는 따로 개최돼서 해외 한인들끼리만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약 1주일간의 여정을 함께 했는데 당시 호주 축구팀의 감독이 80년대 대한민국 레전드 축구선수 고 정용환 감독이었다. 그냥 호주 축구팀이 경기만 진행했으면 스토리가 여러 가지로 빈약했었을 수 있었지만 정용환 감독님의 합류로 인하여 의외로 이야기가 풍성할 수 있었다. 전국체전을 잘 마치고 돌아와서 자료를 정리하는 중에 들었던 생각은 아직도 다큐로 제작하기에는 뭔가 많이 부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