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불경기의 여파가 오래가면서 택배업에 뛰어드는 분들이 많다. 젊은 친구들도 종종 오는데 평균적으로 오래 하지 못하고 그만두고 만다. 재밌는 건 왕년에 잘나갔던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그런 시절 없던 사람이 있겠냐마는). 또 재밌는 건 그 잘나갔던 분들이 이 단순, 반복적 육체노동에 만족하는 분들이 많다는거다. 하물며 나도 한 때는 핸드폰 매장 5개를 운영하기도 했고 PC방도 해보고 월 순수익으로 5천만원을 벌 때도 있었다.
그렇다. 다 무슨 소용인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같은 동네를 도는 택배 사장님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비슷한 이야기들을 한다.
"삶에 지쳐있었는데 택배는 일이 정직하다."
택배사마다 그리고 동네마다 물량이 틀리므로 월 수익은 차이가 있지만 통상 CJ대한통운이 수입과 물량이 제일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 다음은 한진, 현대, 로젠, 우체국이 비슷하고 KGB, 경동화물, 일양로지스 같은 군소업체들은 대동소이하지만 약간 더 적다고 알려져있다.
일반적인 택배회사들은 통상 2가지 방식을 택할 수 있다. 영업용 택배 차를 구매(기존 인원으로부터 인수하는 것도 포함, 이 경우는 구역까지 함께 인수를 받는다)해서 일한만큼 수익을 벌어가는 방식이 있고(대부분이 이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두번째는 직원으로 일하는 것이다. 택배 대리점이나 사업소의 여분 차를 운행하고 월급을 받는 경우도 드물게 있는데 이 경우는 수익은 좀 적다.
택배사장님들 보면 (아 제가 지방 광역시에 살기 때문에 제가 사는 지역 기준입니다. 서울쪽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CJ대한통운 사장님들 같은 경우 초보이거나 구역이 좋지않은 곳인 분이 300만원-450만원 사이.
베테랑이거나 구역이 좋은 분들은 월 천만원 버는 분도 봤다.
한진, 로젠, 현대같은 경우 통상 300-700 사이에서 버는 것으로 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하지 않은가? 베테랑이야 일 하는 경력이 쌓이면 될 것인데 수익 차이는 어디에서 나며 좋은 구역의 기준은 무엇인가?
아직도 할 이야기가 끝도 없다. 원래 재밌는 드라마나 웹툰은 끊기를 잘 하더라. ep2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