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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이걸 Apr 23. 2016

택배입문

ep2

사실 택배이야기를 써보자 생각했을 때 배송인의 입장은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다. 배송하는 사람의 관점이지만 중립적 입장에서 에피소드별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왜냐면 택배하는 내가 봐도 진짜 상도덕없이(?) 배송하는 기사를 많이 보기 때문이다. 참고로 내가 사는 동네의 로젠택배는 7년동안 집에서 택배를 받아본 적이 없다 ㅡㅡ;;



그러나 이 단순한 것 같은 택배이야기는 굉장히 길어질 것 같고 두서없이 쓸 순 없으니 서론 - 본론 - 결론의 형식은 갖추어야겠다. 택배입문 시리즈가 지겹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시라. ep2, 이번화에서 끝을 내도록 하겠다. 뭐 이 글을 읽고 정 더 궁금하면 가까운 택배영업소 찾아가서 면담을 해보시면 되겠다.


ep1에서 수익차이는 어디에서 나는가로 끝맺었는데 택배는 당연하게도 도심지가 시골보다 많이 온다. 도심지에서도 주택이 하루에 1개가 온다면 아파트는 1개 동에서 수십개가 온다.


차량을 운행하는 유류비며 배송의 효율성만을 따져볼 때 아파트가 낫다. 배송의 효율성만 봤을때다. 아파트가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스트레스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1. 경비 어르신

2. 전화를 안받아서 경비실에 맡겼을 때의 민원

(일반인들의 택배에 대한 불만도 이게 제일 많다)


이 두가지 모두 다른 타이틀로 추후 따로 다룰 예정일만큼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심지어 법률적인 이야기와 판례까지 다룰만큼 심각한 사안이다. 믿기지않지?


여러분이 바쁘다 혹은 귀찮다, 잤다 등의 이유로 전화 한 통 안받는 것으로 택배기사가 겪는 고통과


여러분이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한마디로 오는 후폭풍을 택배기사들은 묵묵히 받아내고 있다는 것만 알고 일단 넘어가자.


CJ대한통운 사장님들 같은 경우 인접한 아파트만 3개 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래도 하루에 300개 이상을 배달하니 어마어마하지 않은가.


한진, 현대, 로젠, 우체국 같은 경우 한 명이 행정동 1개 동을 맡을때가 많다. 우리가 1명이 1개동을 배송하는 개수보다 CJ대한통운 아저씨가 아파트 3개 배송하는 물량이 많으니 말 다 했다.


살제로 필자가 혼자 배송하는 행정동에 CJ대한통운은 3명 들어와 배송을 한다 @.@;;;


일반적으로 택배는 1건에 약 800원을 지급한다. 일이 많다는 CJ대한통운이 일일 300개 배송한다는 가정하에 24만원. 1달 24일 배송을 계산하면 576만원 꼴이다. 얼핏 들으면 와 택배 돈 많이 버네 할텐데 음.... 그래. 이것도 이야기가 길어지니 나중에 개별의 타이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


아 배송만 계산한거다. 택배를 보내려고 하는 걸 기사님들이 받아서 보내주는 것을 픽업이라고 부르는데 베테랑들은 이 픽업이 많고 돈이 된다.


예를 들면 각 가정에 1시간 사이에 30개의 택배를 배송하고 24,000원을 벌었다고 치자.


픽업은 거래업체에서 당일 주문된 물량을 30개 출하한다고 하면 그 사장님은 몇 분안에 차에 싣고 똑같이 24,000원을 벌 수 있다. 친하게 지냈던 한진택배 사장님 한 분은 공판장을 끼고 있었는데 배송은 하루에 100개 정도나 하는데(8만원) 오후만 되면 고구마, 과일같은 제철 상품들을 200-300박스씩 실어갔다.(픽업으로만 16만-24만)


베테랑의 수익차이는 여기에서 난다.

1. 구역의 효율성 - 좁은 곳에서 배송이 많을 것

2. 거래업체가 많음 - 픽업건 증가


배송만으로 수익을 내려면 매일 밤 9시, 10까지 배송을 해야한다.


현재 필자는 우체국택배인데 일하면서 친한 사장님들께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있다. 우체국택배는 시스템이 조금 많이 다른 관계로 이 역시 따로 아주아주 나중에 언급하도록 하겠다.


택배할 것도 아닌데 지루한 입문과정 읽으시느라 수고가 많으셨다. 이제 슬슬 서론의 본론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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