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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L Aug 02. 2017

매운  거 좋아하세요?

수 세기 전에 후추가 유럽에 알려졌을 때 유럽 전체는 난리도 아녔었는가 보다.  그도 그럴 것이 평생 고기를 소금과 허브로만 먹다가 음식을 쉽게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처음 맛보는 그 양념의 풍미는... 상상이 간다. 일부 역사가는  유럽 제국의  동남아 식민지 쟁탈전의  시작은  후추 같은 향신료 때문이었다고도 한다. 

후추는 고려시대 때, 그리고 고추는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기를 덜 먹었던 불교국가 고려에서는 후추의 인기가 그렇게  열광적이지는 않았나 보다. 


반면에  고추의 인기는 엄청났다. 원래 고추의 명칭은 고초(한자로 매운 풀이란 뜻)였는데 고추로 와전되었다고 한다. 고추는 이 후 고추장과 김치에 이용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북상해서 김치가 지역적으로 남쪽에는 매운 빨간 김치가 유행하고 북으로 갈수록 덜 매운 백김치가 남아있게 되었다.  


고추의 주성분 캡사이신은 자극적이면서  꽤 강력한 진통 성분으로 먹으면 입을 얼얼하게 하면서  감각을 마비시켜 바르거나 스프레이 진통제로도 쓰인다. 축구경기 중계방송을  보다 보면 선수가  부상당해 쓰러지면 감독이 경기장에 달려 나가 어떠한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선수가 곧 일어나  다시 경기를 한다. 이때 쓰는 스프레이가 0.05% 캡사이신 이 주성분이다.  많이 먹으면 자극적이어서 위나 장, 항문에  염증이나 궤양, 치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지만  소량을 먹으면  위장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느끼함이나  느글거림을 감각신경마취로 일시적인 개운한 느낌을  주어 식욕을 돋워 주므로 양념으로 유행하게 되었다. 빨간 김치나  고추장이  없으면 식사를  못하는  사람들도 있어  


한국인은 고추장 먹은 힘으로 산다.


 하는  말을  하는데 그건  식사를 해서 힘을 얻은 거지 고추는 에너지를 내는 열량이 거의 없다. 


한국인 성인의 태반이 위염 등 위장병이 있어서 늘 느글거림이나 느끼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런 연유로 외국음식이나 조금만 색다른 음식도 못 먹는 사람이 많아 해외여행 시 영국 국적 항공기에서도 고추장을  주게 되었다.  해외여행 시 고추장이 필수이거나 매끼 김치 없으면 밥을 잘 못 드시는  분은면 만성 위염이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다른  스트레스나  영양이 악화될  요인이 생기면  병이 악화되고  곧  건강이 나빠져  다른 병도 추가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내과를  찾으시길  권하고 심하지 않더라도 치료해달라고  졸라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엽기 매운 음식들은 너무 과하지 않게 주의하시라.

@unsplash,majapetric






#애경내과 #신도림역내과 #구로동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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