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호

1일 1시

by 보니것


방파제로 다져진 팔뚝 안으로

바다가 걸어들어왔다

노을은 물결 위를 소란스레 뛰놀았다

막 초경을 시작한 바람 내음은 비릿했다


바다는 움켜쥐려는 어줍잖은 손짓에

달아나 새하얀 꼬리를 휙 휘두르고

푸른 요람에 몸을 둘둘 말고 잠을 잤다


새벽잠에서 깨어난 배들은

밤하늘에 그물을 던지고

별을 엮어만든 은빛 모빌은

바다의 들숨에 따라

너울지고 굼실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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