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1일 1시

by 보니것


한 숨만큼이나 짧다면 짧고

기린 모가지마냥 길다면 긴긴 생에서

나는 무엇이 무서워서

손톱을 바짝 자른 채 떨고 있나

온종일 어떻게 하면

조금만 슬플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나

거실에 울리는 고양이 기침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너무나 오랜만에 걸려온 동창의 전화에

소름이 끼쳐 견딜 수가 없다

오후 6시가 넘으면 곧 어두워질텐데

등불을 켜야하는데 또 국을 올려야 하는데

이런 소소하고 박복한 상상들까지

달래가며 세상을 산다 오늘도

잠이 오질 않는다

밖이 너무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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