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성능 디비전 M 출범 50주년을 맞은 BMW는 특별 한정판 모델 '3.0 CSL'을 24일 공개했다. 3.0 CSL은 1972년 등장한 첫 번째 M 모델이자 모터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전설적 스포츠카 ‘BMW 3.0 CSL’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오리지널 3.0 CSL은 BMW 3.0 CS의 경량 버전으로, 호몰로게이션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1년 동안 1,265대만 한정 생산되었다. 지난 2015년 공개된 3.0 CSL 오마주(Hommage) 콘셉트카의 양산형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BMW는 이번에 공개된 신형 3.0 CSL이 독립적인 M 모델이라는 입장이다.
과거 흔적 담은 디테일
모터스포츠 감성 물씬
50년 만에 부활한 3.0 CSL은 다이아몬드 패턴이 들어간 키드니 그릴과 에어 인테이크, 노란색 DRL이 적용된 헤드램프 등 콘셉트 카의 디자인 요소를 일부 물려받았다. 후면부에는 오리지널 모델의 루프 스포일러와 대형 리어 윙이 탑재되었다. BMW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인 호프마이스터 킨크(Hofmeister kink)와 BMW 로고도 과거 CSL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앞에는 20인치 휠, 뒤에는 21인치 휠과 전용 미쉐린 타이어가 장착되었으며 센터락 휠이 모터스포츠 감성을 자극한다.
실내에는 각종 경량 소재가 아낌없이 적용되었다. 카본 버킷 시트는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와 함께 검은색 알칸타라로 마감되었으며 뒷좌석은 헬멧을 거치할 수 있는 수납공간으로 대체되었다. 흰색으로 도색된 기어노브가 눈길을 끌며 대시보드에 새겨진 고유 번호는 이 차의 특별함을 강조한다.
경량 소재 대거 적용
0-100km/h 가속 3.5초
경량 소재는 실내뿐만 아니라 차체 대부분에 적용되었다. 루프, 보닛, 앞뒤 에이프런까지 모두 카본이며 루프 스포일러는 강화 플라스틱, 나머지 부위는 대부분 CFRB가 적용되었다. 배기 시스템은 무려 티타늄 소재로 얼마나 앙칼진 배기음을 낼지 기대를 모은다. 프론트 액슬에는 이중 조인트 스프링, 리어 서스펜션은 5링크가 적용되었다. M 트랙션 컨트롤은 10단계로 세분화된 조절이 가능하며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 어댑티브 M 디퍼렌셜과 댐퍼 등 BMW의 모든 기술력이 집결되었다.
3.0 CSL에 탑재된 엔진 배기량은 3.0L로 M4 CSL과 동일하지만 BMW 역사상 가장 강력한 6기통이다. M3 GT3 레이스카에서 가져온 기술들이 대거 적용되어 트윈 터보 엔진임에도 7,200RPM에 달하는 고회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맞물린 6단 수동변속기는 최고출력 553마력, 최대토크 56.1kg.m를 뒷바퀴로 전달하며 0-100km/h 가속을 3.5초에 끝낼 수 있다.
예상 가격 3억 이상
50대만 한정 생산
신형 BMW 3.0 CSL은 50주년 기념 모델에 걸맞게 50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판매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는 M4 CSL의 시작 가격 12만 8,820 파운드(약 2억 원)을 크게 상회하며 20만 파운드(약 3억 2천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네티즌들은 "3.0 CSL 보고 반해서 모형차 소장 중인데 은근 닮은 면이 많다", "M4 기반으로 제작했나 보네", "예상 가격이라지만 너무 비싸다", "그 돈이면 차라리 포르쉐 911 사지", "뉴트리아 이빨 지금도 적응 안 되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