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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20. 2023

테슬라가 페라리를 이길 수 없는 이유, 바로 이것입니다

EV-Volumes의 2022년 전기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131만 4,33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오너 리스크로 기업 이미지가 다소 양극화되었지만 제품 자체 성능으로 레거시 업계에 앞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럭셔리’ 세그먼트로 분류됨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모델S Plaid나 출시 예정 모델인 테슬라 로드스터의 경우 기존 하이퍼카를 압도하는 가속 성능을 갖고 있어 정통 슈퍼카 업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내연기관 시대에서 명성을 유지한 슈퍼카 제조업체들이 어떤 전동화 전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최근 페라리 CEO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업계를 뒤흔들었죠”
하지만 페라리와는…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를 칭찬하는 한편 페라리와는 거리를 뒀다. 84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의 수장으로서 그는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에 ‘모닝콜’을 울렸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테슬라가 민첩한 의사결정을 통해 업계를 뒤흔들고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테슬라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비냐는 “테슬라는 기능적인 차입니다”라며 “단순히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테슬라 차량이 브랜드 이미지와 별개로 상업적인 측면에만 집중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그는 “기능적인 자동차와 달리 특별한 운전 경험을 선사하는 감성적인 자동차들도 있습니다, 페라리처럼요”라고 답했다.

2025년 순수 전기차 공개
페라리의 전동화 계획은?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에 따르면, 페라리는 2025년에 첫 순수 전기차를 공개하고 이듬해 출시할 예정이다. 그가 지난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발표한 페라리의 전동화 계획은 2026년에 전체 출고 차량의 55%를 하이브리드로, 5%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고 2030년엔 내연기관 차량을 20% 밑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현재 페라리는 쿠페와 컨버터블 선택지를 제공하는 페라리 296과 SF90 등 2개의 PHEV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출시할 모델에는 자체 개발한 전기 모터가 탑재된다. 그는 페라리 전기차 파워트레인에 대해 “연소 엔진과 동일한 스릴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히 누구와 비교를…”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는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사 엔지니어들이 특별한 것을 계속해서 내놓을 것이라고 자신했고, 그 첫 번째 결과로 가상 배기음이 꼽힌다. 페라리는 지난달 음향 재생 장치 관련 특허를 출원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기존 미드십 슈퍼카의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음향을 차량 뒤쪽에서 증폭하는 기술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한편, 테슬라에 대한 페라리 CEO의 평가에 대해 해외 네티즌들은 “페라리는 테슬라보다 리막이 라이벌이지”, “테슬라는 페라리보다 중국을 견제할 듯”, “페라리 오너 중에 성능과 가격을 따져서 사는 사람이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더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테슬라 팀을 대표해 감사드립니다!”라는 짤막한 반응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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