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야겠다고 처음 생각한 날
어떤 사람은
큰 사건을 겪고 나서야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누군가는 폭언을 듣고,
누군가는 부당한 평가를 받고,
누군가는 인내의 끝에서야 퇴사를 결정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큰 사건’이 없었다.
오히려 아주 사소한 순간이었다.
너무 작은, 그래서 더 잊히지 않는 순간.
그날 오후,
그 사람은 평소처럼 내 책상 앞에 서 있었다.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듯한 말투로
나를 향해 조용히 말했다.
“이런 건… 당신 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 말은 이상하게도
다른 날보다 덜 공격적이었다.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고,
기분 나쁘게 들리지 않을 만큼 부드러웠다.
하지만 그 말이 떨어진 순간,
내 안에서 뭔가 아주 작게,
정말 작게 ‘딱’ 하고 금이 갔다.
처음엔 그것이 금인지도 몰랐다.
그저 이 문장이
내 안 어디에 깊숙이 박히고 있다는 느낌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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