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언어는 ‘사실’이 아니라 ‘의도’로 움직인다

<결재선> 시즌 2 - 결재선 위의 사람들 EP 1

by 초연

임원회의에 처음 들어가면 가장 혼란스러운 순간이 있다.

누구도 거짓말은 하지 않지만,

누구도 사실만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직의 언어는 사실로 움직이지 않는다.

‘의도’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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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도 ‘누가 말했느냐’에 따라 무게가 달라진다


어느 날 임원회의에서 나는 분명 사실만을 보고했다.


“이번 일정은 리스크가 있습니다.”


그런데 회의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한 임원이 말했다.


“팀장님, 그건 리스크라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 아닌가요?”


그 말의 의미는 사실 두 가지였다.

- ‘리스크라는 단어는 지금 꺼내지 마라.’

- ‘이 안건은 아직 내가 밀고 있는 건이다.’


조직의 언어는 단어가 아니라 목적을 기준으로 해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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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회의의 대화는 ‘정보’가 아니라 ‘신호’다


회의에서 오가는 문장들은 정보 전달이 아니다.

그 문장들은 모두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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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전략기획 팀장. 일과 관계, 조직과 권력, 기다림과 선택 사이에서 사람이 흔들리는 순간을 오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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