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 팀장 일기 시즌 2 - 27편
오전 7시 40분.
아침 회의를 준비하려는데 휴대폰이 동시에 울렸다.
영업본부장, 재경팀장, 베트남 법인장, 중국 지사장.
뉴스를 켰다.
“환율, 1일 만에 7.4% 급등.”
올해 계획은 환율 ±3% 변동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었다.
7.4%는 완전히 범위 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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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충격 – “이걸 어떻게 설명합니까?”
오전 9시 긴급 대책회의.
영업본부장:
“팀장님, 고객사에서 난립니다. 단가 인상 요청했는데 다른 업체들은 버티고 있다네요.”
재경팀장:
“환율 변동분만 반영해도 예상 대비 비용 23억 증가입니다.”
며칠 전까지 우리는 ‘순항 중’이라고 보고했었다.
그 보고의 총괄은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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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충격 – 사장의 말
오전 10시 30분, 사장이 말했다.
“상황은 알지. 이제 문제는 간단해.
이걸 ‘기회’로 만들 방법을 찾자.”
외부 변수로 모든 전략이 무너졌지만,
다시 설계하는 것이 기획팀장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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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충격 – 팀원들의 눈빛
오후 2시 내부 회의.
“팀장님… 이 정도 변동이면 올해 계획 전면 수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나는 말했다.
“응. 이번엔 부분 수정이 아니라 전면 재설계다.”
내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철야라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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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기획팀
오후 6시, 팀을 세 개로 나눴다.
- 환율 시나리오 재정립팀
- 원가·영업 영향 분석팀
- CAPEX 및 현금흐름 재조정팀
칠판에 적었다.
“전면 재작성. 48시간 내 1차 안 제출.”
누군가 말했다.
“팀장님, 이런 날도 결국 오는군요.”
“그래. 그래서 우리가 기획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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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40분, 일기
“전략은 사람이 만들지만,
그 전략을 무너뜨리는 건 언제나 외부 변수다.”
“하지만 외부 변수가 계획을 무너뜨리면,
다시 세우는 건 결국 기획팀이다.”
마지막 문장.
“무너지는 계획을 바라보는 건 아프지만, 다시 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기획자를 버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