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만난 괴물들 - 7화

1:1 면담의 공포

by 초연

그 사람은 언제나

사람들 앞에서 공격하고,

혼자 있을 때는 다시 다정해지는 방식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공개 모욕을 당한 며칠 뒤,

그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오늘 오후에 시간 좀 내요.

대화가 필요해 보이네요.”

그 말투는 늘 부드러웠다.

꼭 내가 감정적으로 흔들린 걸

“치유해 주겠다”는 뉘앙스였다.

하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의 다정함은

다음 상처를 위한 ‘사전 포장’ 같은 것이었다.

오후 세 시,

그 사람은 문을 쾅 닫지도 않았고

소리를 지르지도 않았다.

오히려 너무 조용해서 더 무서웠다.

“요즘 어때요?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 같은데?”

그 말은 위로가 아니었다.

나의 불안이 ‘내 탓’이라는 전제를 이미 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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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전략기획 팀장. 일과 관계, 조직과 권력, 기다림과 선택 사이에서 사람이 흔들리는 순간을 오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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