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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대건 Sep 24. 2019

좋은 사람은 사랑스럽지 않아요

플래너리 오코너의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는 나쁜 사람들의 소설이다.

시작부터 착각이었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 ‘김종욱 찾기’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읽어보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였다. 좋은 사람이란 good person이지 lovely person은 아닐 테니 말이다. 


이런 ‘좋은 사람’에 대한 편견을 살면 들어온 노래 때문일 것이다. 니가 웃으면 나도 좋다는 토이가 좋은 사람을 부르고, 박효신 노래대로 좋은 사람 사랑했다면 헤어져도 슬픈 게 아니고, 기왕지사 헤어졌으니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니, 좋은 사람 타령이 절로 나온다.


이 타령은 많은 이들이 자신은 좋은 사람이고 싶다는 무의식의 실현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 좋은 사람이 아니다. (1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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