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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kdaegeon Oct 01. 2019

그래서 말이야

'길을 잃으면 탈출구부터 찾으라'는 말은 절반만 맞다.

'길을 잃으면 탈출구부터 찾으라'는 말은 절반만 맞다. 방법을 알아도 쉽지 않은 게 인생이다. 청소기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청소를 못 하는 게 아닌 것처럼.


아무튼 이대로 살면 이도 저도 아니겠다 싶다. 친애하는 이효리 님은 ‘아무나’ 되라고 했는데, 난 ‘아무도’ 못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다.


그러니까 방법 찾을 생각은 말아야지. 언제 찾을지 모르지만, 그때가 되면 뭐라도 할 수 있는 아무’나’를 만들어야지.


사실 어떤 모티브가 생기면 사람이 알아서 움직이기 마련이다. 움직이면 생기가 돈다. 지금 날 움직일 모티브는 뭘까? 아, 내가 ‘생생한 기운’이란 걸 가진 적이 있었던가?


돌이켜보면 3년 전 웨이트 운동할 때가 그때가 아니었나 싶다. 72kg까지 살이 붙었고, 사람 달라졌다는 말도 들었으니까. 필라테스도 열심히 해서 유연성도 끝내줬는데.


그래서 그때처럼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 골프 연습 시간이 줄겠지만, 적당히 실력이 올라왔으니 일주일 세 번이면 충분하다. 한계에 닿은 생각도 들고. 깨려면 코어를 더 다져야 한다.


담배도 끊어야지. 이건 좀 불안하긴 하다. 하지만 예전에도 운동하다 헐떡거리는 게 답답해서 끊었다. 곧 끊을 동기가 생기려니 싶다.


식습관도 바꿔야 한다. 겨우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 수준이라 삼시 세 끼는 꿈이다. 그래도 1일 1 닭가슴살은 가능할 것 같다. (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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