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금)
몸에 힘이 없다. 밖으로 돌아다닐 때는 억지로라도 걸어야 되니 힘을 내야 하니 힘이 났지만, 집에만 있으니 힘이 빠진다. 기본적으로 체력이 없는 탓이겠지만 커피 카페인으로도 어쩔 수 없는 처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눕게 되는데, 잠깐 누웠더니 1시간이 지나버려 점심을 먹지 못했다. 힘들어도 할 수 있는 상황과 힘들어서 못 하게 되는 상황의 차이 같다.
그래도 집에서 밥을 먹으니 좋다. 밥값이 안 든다는 건 둘째치고, 걸어가 밥집 찾고 메뉴 고르고 기다리고 먹고 커피 마시고 걸어서 다시 회사 가지 않아도 좋다.
여전히 생산성은 떨어진다. 출근할 때는 어지간하면 오전에 하루 일 절반은 끝낼 수 있었는데, 집에 있으니 일의 경계가 모호해서 집중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오후로 미뤄진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선 다들 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는지부터 궁금하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일에 대해, 그러니까 이렇게 일하나 저렇게 일하나 비슷한 결과가 나게 된다면, 그때가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일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아무튼 하루 일을 해내는 나를 보면 느낀다.
주말이라는 기대가 들지 않는다. 맥주 마셔야지 스스로 기대해 보지만, 보이는 것 집 청소 뿐이다. 꼭 다음주 계획 세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