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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kdaegeon Aug 01. 2021

5일차

7월 31일(토)

베란다


베란다 청소를 했다. 구석의 박스를 버리고 먼지를 닦았다. 넓은 집에서 살고 싶다. 버릴까 말까 고민하던 책들도 다 꺼내서 책장에 꾸역꾸역 넣었다. 생활공간이 넓어진 느낌이다. 왜들 그렇게 리모델링을 하는지 알겠다. 청소를 하던 중에 열어둔 베란다 창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시원하다. 밖에 나가고 싶다. 



운동


링피트가 있어 다행이다. 몸을 움직이는 게 쉽지 않다. 청소하면서, 샤워하면서, 짐 옮기면서 돌아다니기야 하는데, 이건 진을 빼기만 할 뿐 체력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것 같다. 링피트로 2~30분씩 움직이니 힘들지만 좋다. 그런데 다 끝내고 샤워하고 나오면 시원한 탓에 방바닥에 눕게 되는데, 이때 인스타니, 트위터니 보다가 30분을 보낸다. 지워버릴까



AV


AV오디오를 설치했다. 지난주는 폰으로 음악을 들었는데, 날이 날이다 보니 금방 뜨거워지고 배터리가 빨리 떨어진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장식품처럼 피아노 위에 있던 오디오는 설치했다. 선도 새로 연결하고, 기계도 뜯어 먼지도 없앴다. 기분이 좋다. 역시 하이파이다. 저렴하게 샀지만 여전히 충분히 좋다.



우울증


오늘은 일부러 쉴틈 없이 계속 뭔가를 했다. 그래서인지 우울한 생각은 들지 않았다. 생각없는 일상. 그런데 이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 로또 1등 당첨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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