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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러 Sep 04. 2023

조회수 떡상을 기획하다

이번엔 좀 제대로 해볼 브런치(2/2)

어떻게 해야 브런치를 키울 수 있을지 확실한 방법 같은 건 없다. 하지만 적어도 무엇을 높여야 하는지는 유추해 볼 수 있다. 


그건 바로 '조회수'다. 브런치스토리 운영진이 통계 탭을 통해 보여주는 자료는 크게 조회수, 인기글, 유입경로, 유입키워드 등으로 4개인데, 따져 보면 결국 조회수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하나씩 살펴보면 '조회수'는 오늘로부터 지난 일간, 주간, 월간의 조회수 추이를 볼 수 있다. '인기글'은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의 조회된 글의 순위이고, 유입경로는 검색, SNS, 브런치 등의 글이 조회된 루트다. 유입키워드는 검색되는 글의 키워드인데, 이 역시 해당 키워드로 연결된 글의 조회수를 보여준다.


그러니까 브런치의 규모는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는 구독자도 아니요, 유명세도 아니요, 출판된 브런치북도 아니요, 오직 '조회수' 그뿐이다. 


이건 얼마 전에 나온 작가 정책인 스토리 크리에이터 선정 기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전문성, 영향력, 활동성, 공신력'이라는 4가지 조건 면면은 글의 내용이 좋고 나쁨을 논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좋은 글을 읽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글을 읽으니까.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플랫폼에 소개되면 조회수가 높아질 수 있는 사람들이 스토리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것이다. 이는 결국, 어떤 방법으로 건, 조회수를 높이면 내 브런치가 커진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조회수를 높이는 방법을 생각해 보면 세 가지 정도 추릴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글을 많이 쓰는 것. 어떤 분야든 많이 하는 사람을 이길 방도는 없다. 전략적으로 인기 키워드에 맞춰서 쓰기도 하는 걸 보는데, 인기 키워드는 보는 이들에게도 인기지만 쓰는 이들에게도 인기라서 경쟁력이 높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쓸 수 있는 글을 최대한 많이 적어서 올려두면 누군가, 어디선가 찾아와 읽어준다. 내가 브런치를 그저 두는 기간이 많았음에도 이 정도 살아있는 이유는 이전에 글을 많이 써서 올려 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욕심을 부려보자. 1일 1 브런치? 아니다. 그걸로는 부족하다. 적어도 1일 3 브런치 정도는 해야 한다. 이걸 시간 관점으로 생각해 보면 24시간에 1개가 아니라 8시간에 1개는 올려야 경쟁력이 있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게다가 아쉽게도 브런치 글을 구독해서 읽는 독자는 소수에 불과하니, 마치 브런치를 먹을 때 상대방과 대화하듯 이것저것 이야기하는 게 성공 전략이다. 그래도 브런치 플랫폼은 질이 좋지 않은 글은 걸러주는 편이니 나 같이 여러 말 여러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곳이다.




두 번째는 사람들이 보는 곳에 내 글이 걸리게 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인기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이 말인즉슨 사람들이 원하는 글이 아니라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적는 사람이라는 거다. 


이런 태생적인 한계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조회수 높은 글을 뽑고 싶다면, 내 글이 어디에 소개되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지금 조회수 높은 글이 있는 곳은 크게 브런치스토리 메인, 그리고 다음 홈페이지 내 3군데 정도다. 오픈카톡방이 카톡 중앙을 차지하기 전에 카카오뷰가 있었지만, 이제 더 보기 쪽으로 숨어버린 이후 모바일을 통해 조회수를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까 공략할 곳은 이렇게 4곳이다. 





브런치가 좋은 점이라면 출처를 따지지 않고 배치해 준다는 것이다. 주제 중심으로 묶어서 기사든, 리포트든, 카페글이든, 티스토리든, 브런치스토리든 내보낸다.


어떻게 선택되는지 알고 그에 맞춰서 내면 좋긴 하겠지만, 알고리즘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그렇기에 최선은 제시해 준 주제에 맞는 글을 쓰고 선택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이렇게 쭈-욱 보니 대충 분야가 나온다. 뉴스, 연예, 스포츠, 영화, 자동차, 부동산, 홈&쿠킹, 머니, 동물, 스타일, 여행맛집, 직장 in이다. 나머지 브런치 메인, 뮤직, 같이 가치 같은 카테고리는 멜론이나 후원 페이지 등 카카오 사업으로 연결되니 논할 수 없다. 


암튼 이 중에서 내가 비빌 수 있는 카테고리는 뉴스, 영화, 부동산, 머니, 직장인 in이고 이중에서도 빠르게 글 콘텐츠를 뽑아낼 수 있는 주제는 뉴스에서는 IT 관련 분석, 영화는 리뷰, 홈&쿠킹에서 일상 생활기, 직장인 in에서는 체험기 정도이겠다. 이렇게 4개를 돌리면서 에세이와 책 리뷰를 올려주면 딱일 것 같다.




주제만 정해진다면, 누군가의 수정&검토를 받지 않는 한, 1시간이면 마무리할 수 있으니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여기에 인스타랑 연결하면 까지 하면 파이프라인은 어느 정도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목표 설정이다. 글을 쓰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글 500개 쓰기라든지, 운이 좋아야 따라오는 목표인 구독자 1000명 달성하기 등 여러 개 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적고 보니 브런치의 핵심 지표인 조회수를 기준으로 하겠다 맞겠다. 목표는 올해 안에 현재보다 100% 상승한 170,730 조회수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이렇게까지 브런치를 키우려는 이유는 궁금할 수 있는데, 그건 따로 적어보겠다. 끝.



이번엔 좀 제대로 해볼 브런치(2/2)

(이번엔 좀 제대로 해볼 브런치 1편) 좀 제대로 해볼 브런치(2/2)

https://brunch.co.kr/@albthere4u/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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