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은 언제나 외롭다.
#1.
흐르는 물결처럼
노을도 자꾸 등뒤로 흘러 가고
외로운 물고기 한마리가 꾸는 꿈은
허공을 헤엄치며 자꾸만 올라가는데...
그렇게 꿈처럼, 거짓말 처럼
오늘도 하루를 살아
나는 그대에게서 한걸음씩 멀어져만 간다.
노을은 세상에 모든 외로운 물고기들을 위해
천천히 녹아 흐르고 있었고
그래서
나는
외롭지 않다.
외롭지 않다는 거짓말이 가슴에
붉은 멍으로 새겨지고 있었다.
그렇게 해질녘은 언제나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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