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재 중 돈의 신 09화

10. 경제적 자유를 위한 네번째 노력

결국, 행복이 먼저다.

by 한자루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차, 멋진 집, 여유로운 삶. 돈이 있으면 인생이 나아질 것 같고, 걱정이 사라질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실도 그럴까?
돈이 많아도 불행한 사람들이 있고, 반대로 돈이 많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행복한 사람이 돈을 더 잘 벌까?

'그렇다.' 여러 연구가 이를 증명한다.
행복한 사람은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이며,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린다.

반면, 불행한 사람은 돈이 부족할수록 조급해지고,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탕을 노리거나, 무리한 소비를 하거나, 장기적인 계획 없이 눈앞의 이익만 좇는다.

그리고 이런 행동들이 다시 불행을 가져오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조급한 마음에 무리한 투자를 했다가 결국 원금을 날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차근차근 돈을 모으며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지는 사람도 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태도와 삶을 대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조급해질까?

왜 어떤 사람들은 차근차근 돈을 모으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위험한 선택을 할까?

그 답은 ‘절박함’에 있다. 돈이 없을수록 사람들은 더 위험한 선택을 한다.
‘한 번만 대박 나면 된다.’는 심리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 배고픈 새들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줬다.
하나는 항상 3개의 씨앗이 있는 안정적인 통, 또 하나는 0개이거나 6개가 나오는 불확실한 통이었다.
배부른 새들은 안전한 선택을 했지만, 배고픈 새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도박을 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연소득이 낮을수록 복권을 사는 비율이 높고, 위험한 투자를 할 확률도 증가한다고 한다. 가진 게 없을수록 ‘작은 이득’으로는 원하는 삶을 만들기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심리는 투자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주식 계좌가 작은 사람일수록 ‘대박 종목’을 찾아 헤매고, 잡주나 코인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 몰린다.

하지만 이런 선택은 장기적으로 오히려 평균 수익률을 떨어뜨린다.

조급함이 돈을 벌 기회를 막아버리는 것이다.

반면,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은 차근차근 돈을 불려간다.
무리한 투자를 하기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꾸준한 성장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차이가 10년, 20년 후에 큰 격차를 만든다.

결국, 돈이 없을수록 조급해지고, 조급할수록 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이 다시 돈을 잃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든다.
그러니 한탕을 노리는 것보다, 작은 돈이라도 차근차근 모으고 불려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다.


행복한 사람이 돈을 더 잘 버린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감성적인 말이 아니다.
여러 연구에서 행복한 사람이 돈을 더 잘 버는 이유가 밝혀졌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은 더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이는 결국 더 많은 기회로 이어진다.
직장에서든, 사업에서든,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다.

예를 들어 같은 능력을 가진 두 사람이 있다고 하자.
한 사람은 늘 불평이 많고, 피곤한 표정을 짓는다.
다른 한 사람은 밝고 긍정적이다. 주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과연 누가 더 많은 기회를 얻을까? 당연히 두 번째 사람이다.

실제로 연구에서도 행복한 사람이 더 많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더 좋은 직업 기회를 얻으며, 더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순간에는 IQ가 약 13포인트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돈이 부족할수록 불안과 스트레스가 커지고, 이는 곧 합리적인 사고를 방해한다.

반면, 행복한 사람은 감정적으로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감정적인 소비를 줄이며, 돈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단순히 ‘돈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일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목표를 달성했을 때보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돈을 좇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어가는 과정 자체를 즐길 때 성과가 더 높아진다는 뜻이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해질 거야."

하지만 연구와 경험이 말해준다. "행복해야 돈을 더 잘 번다."

돈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행복은 돈을 더 잘 벌게 해줄 수 다.

그러니 이제 이렇게 생각을 바꿔야 한다.

돈을 쫓기 전에, 내가 지금 행복한가?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며, 의미 있는 경험에 투자하고 있는가?
돈을 벌어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는가?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 결국 더 오래, 더 안정적으로 부를 쌓을 수 있다.

사람들은 ‘성공하면 행복해질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행복한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을 선택하자.
행복은 사치가 아니다. 부를 이루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다.




keyword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