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심술/액션 심리] 40. 낯선 골목길을 거닐며

by 호랑냥이
낯설은 골목길.png

정해진 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만이

행복으로 향하는 길은 아닌 것 같아.


하루 종일 단 한 번도 발길이 닿질 않았던

낯선 골목길을 아주 천천히 돌아다니며

운치 있는 오래된 가옥을 발견하고


조금은 이른 시간이라 열지 않았던

나름의 멋을 풍기던 작은 카페를

창문 밖에서 들여다보고


빗물이라 부르기엔 아쉬웠던

예견치 못했던 작은 빗방울을 피해

다른 이의 작은 가옥의 처마 밑에 쭈그려 앉아

길거리 음식을 오물거려 보았어.


오랜 시간을 함께 걸으며

별것 아닌 수다로

같이 있던 시간과 공간을 한껏 풍요롭게 만들었기에

돌아서는 길에 무슨 얘기로 그리 즐거웠는지는 기억나질 않아.


그래도 그런 생각과 마음이 드네.

참으로 즐거웠던 하루였구나!

참으로 따뜻하였던 얘기들이었구나!


순수했던 어릴 적의 마음처럼

호기심과 흥미로움으로

이끌렸던 순진한 발걸음이 향하는 대로

낯선 동네의 작은 골목길을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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