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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랑냥이 Jan 28. 2018

분노하고 있다면 생각해 볼 것들

감정의 스위치, 루틴(routine)

- 분노의 감정을 잦아들게 만드는 편안한 방법     


1. 웅크렸던 몸이 가볍게 열린다는 느낌으로 깊은 호흡을 하라. 팔과 다리에 놓여 있는 높은 긴장감을 내려놓는다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호흡하라. 고요한 목소리로 평상시의 속도보다 조금 느린 호흡을 한다고 읊조려라. 부드럽고 따스한 그리고 깊이 있는 호흡을 느끼며 자신의 마음으로 또한 내면으로 인식의 시선을 돌린다고 생각하라.      


2. 의식의 긴장이 내려왔다는 느낌이 들면 마음으로 숫자를 세어라. 숫자의 순서는 10부터 0까지 이다. (10.9.8.7.6.5……. 1.0) 진실한 마음으로 숫자를 되뇌어라. 숫자를 되뇌는 속도는 신경 쓰지 마라. 이미 당신은 나름의 리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3. 다시 한번 가슴을 감도는 부드러운 호흡을 인식하며 내면이 느끼고 있는 분노의 감정을 바라보며 그것을 이미지로 떠올려보라. 어떠한 이미지라도 괜찮다. 타오르는 공, 커다란 괴물, 타오르는 용암과 활화산의 이미지도 괜찮다.      


4. 양손의 손바닥을 부드럽게 펴고 서로를 가볍게 부딪치며 이미지와 숫자를 떠올려라. 10. 자신이 떠올렸던 분노의 이미지가 손바닥의 가벼운 부딪침과 함께 울림이 왔다면 다시 숫자를 외치며 그 이미지가 작아지는 것을 느껴라. 9. 또다시 작은 울림을 느꼈다면 천천히 숫자를 읊조리며 손바닥을 마주치고 그 감정이 작아지는 것을 느껴보아라. (8.7.6.5……. 2.1.0)     


5. 0이라는 숫자를 통해 분노의 스위치가 꺼졌다고 느꼈다면 다른 감정의 스위치를 켜라. 대기 중을 활공하고 있는 듯 한 가벼움을 느끼며 숫자를 아래에서부터 올려라. ( 0.1.2.3...10 )     


6. 내면의 느낌이 따스함과 풍요로움으로 가득하다면 그 느낌을 충분하게 활용하라. 좋은 행복의 원천은 내적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의해 달라진다. 감정 속에서 따스한 느낌의 스위치를 올렸다면 세상에 흔들리지 않은 채 자신의 감정을 운용하게 되는 경이로움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분노는 인식과 기대심리, 피해의식이라는 감정의 흐름에 의해 폭발한다. 예를 하나 들자면 대다수는 ‘ 누구도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 덕분에 우리는 내가 그러하지 않듯 남들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그 인식을 깨 버리고 다른 누군가가 함부로 길에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을 발견한다면 우리는 화를 낸다. 여기까지는 분명 화가 나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가 버렸던 쓰레기가 다른 장소가 아닌 나의 집앞이나 내 집의 창문이었다면 어떨까!     


우리가 어떤 행위에 의해 분노하는 이유는 분노의 감정은 폭발적 에너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현재의 상황을 쉽게 변화시킬 수 있고 또한 변화시키는 것에 도움을 준다. 그러한 행위를 했던 상대가 사과를 하거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면 화나 분노의 감정은 쉽게 잦아든다. 스스로가 원했던 현상에 대한 변화가 이뤄졌으니.


 내면의 방향으로 향하는 분노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조금 까다롭다. 그것은 ‘나를 향한 나의 인식’, ‘나를 향한 나의 기대심리’, ‘나를 향한 나의 피해의식’에 의해 발생되는 것이기에 그러하다. 물론 이유는 다르지 않다. 나를 변화시키고자 활용되는 감정이 분노이니. 내면으로 향하는 분노는 자책과 아픔, 슬픔 등의 부정적 감정을 동반시킨다. 또한 묘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분노가 열정과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에 그러하다.


 자신의 분노 감정이 조절되지 않는 다면 이를 분노로 여기지 말고 열정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여라. 두 감정의 형질은 매우 비슷하지만 너무나 다른 결과물을 스스로에게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된 행동 규칙은 루틴(routine)이다. 루틴은 특정한 감정과 행동을 이행하기 위한 사전적 행동 또는 일련의 명령을 말한다. 좀 더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루틴은 전구에 불을 켜기 위해 스위치를 온오프 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의외로 루틴은 우리의 주위에서 쉽게 발견된다.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NBA 선수의 혓바닥 내밀기, 타석에 들어서는 야구선수의 독특한 행동, 공격적인 서브를 넣고자 하는 테니스 선수의 사전 행동 등이 모두 루틴이기 때문이다. 루틴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규칙이 존재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가질수록 더욱 효과적이라는 점과 몸과 마음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더 가까운 곳에도 쉽게 루틴을 접했었다. 어릴 적 아픈 배를 다독이며 들었던 부드러운 어머니의 손, 그녀의 목소리 '엄마, 손은 약손'이라며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행위 역시 루틴이기 때문이다. 루틴의 행위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마음을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되뇌면 되는 것이기에 그러하다. 편안한 루틴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보라. 그리고 그 방법을 반복해 보라. 적절한 방식을 활용한다면 내면의 작은 선택은 언제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선택하고 잘 활용하는 것은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이는 감정의 시선에 둥그스름한 여유와 살포시 피어오르는 편안한 안녕을 담아내기에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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