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의 양면
자존감은 ‘자아 존중감’이다. 이를 조금 더 편하게 표현하면 스스로를 존중해주는 감정이 된다. 그리고 이 자존감에는 언제나 ‘평가’라는 감정이 동반적으로 서린다.
우리는 크고 작은 모든 사건에 대해 판단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어떤 사건을 대했을 때 그 상황을 스스로가 ‘잘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스스로 평가를 한다.
그것을 평하는 이유는 그 평가가 이루어져야만 자기를 칭찬할 것인지, 비난이나 반성할 것인지를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평가라는 부분이 꽤나 흥미롭다. 평가라는 자의적 해석은 언제는 크고 작은 오류를 만들고, 많은 경우 반복적이어야만 하기에 때론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이것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거나 포기하게 만들게도 한다. 그것은 꽤나 심리적 소모가 많이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 자의적 기준이 애매한 경우에는 ‘어떤 것을 기준점으로 삼고서 평가라는 감정을 만들어 낼까!’ 바로 타인과의 기준점을 바라보며 자신의 위치와 감정을 형성시킨다.
그리고 그 타인의 기준점, 바로 그것에 의해 형성된 감정이 비교와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자의적 판단에 의하면 나보다 잘난 사람과, 나보다 못난 사람들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이니까.
사실 자존감이 가진 힘의 본질은 ‘내가 잘못했다’고 하여도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에서 시작된다. 사람은 언제나 실수를 하고 꽤나 많은 경우 그 실수를 반복하게 되어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자존감에 대한 기준이 타인의 시점과 관점에 의해 형성되어 버리면 크고 작은 문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중 하나는 자의식이 과장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질투심을 가지고 타인의 평가를 끓어 내려 자신의 가치를 높이 방향으로 변질되기 쉽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가진 힘은 언제나 냉정한 자기 평가의 감정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이 기준을 벗어나게 된다면 그 감정은 열등감과 질투, 그리고 누군가를 자신의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는 힘으로만 발전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