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나잇이 너무 좋긴 한데,,,
강제적 미라클 모닝을 실천한 하루의 아침이다. 오늘의 새벽 예배를 준비해야 했기에, 이른 시간에 잠에서 깼다. 어젯밤에 미리 준비한 나눔을 마치니 시간은 6시 30분. 이미 예배가 끝나면 산책을 나가리라 마음을 먹고 옷을 챙겨 입고 있던 상태였다. 나머지 간단한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새벽 공기는 차가웠지만 덕분에 정신은 번쩍 들었다. 흔히들 이른 아침 공기를 상쾌하다 표현하지만 아직은 상쾌함 보다는 코가, 귀가 아린 느낌이다. 실로 오랜만에 실천해 보는 미라클 모닝이다.
요즘 개인 SNS에 나의 감정일기를 적는다. 그제만 해도 행복이었는데, 어제는 또 우울이었다. 뭐 이리 극단적으로 널뛰는지. 그래도 매일 기록을 통해 나의 상태를 점검해 보니 나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미라클 모닝은 참 오래도록 숙제같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좋은데, 막상 실천하기 위한 의지는 좋다고 생각하는 만큼 쉽사리 생겨나지 않아 늘 고민만 한다.
바로 어제 시간의 부족함에 대해 글을 쓰면서 결국 관리해야 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나 자신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40대가 되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커지니 그에 대한 조급함도 더 커져버렸기에 조급한 마음이 매일의 시간을 쓸데없는 고민으로 좀먹고 있었음을 느낀다. 그래서 이미 앞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체력을 길러야 합니다! 그렇다. 결국 몸이 버텨낼 수 있는 만큼이 내가 확장할 수 있는 한계이다.
감정적인 격변을 경험하는 것도 한편으로는 이미 체력적 한계에 서 있다는 뜻일 것이다. 몸은 나에게 계속 그렇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장기전이니, '지금 당장'이라는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으면 다시 규칙적인 호흡을 하며 페이스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시작을 이왕이면 미라클 모닝으로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겨난다.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피로 누적으로 우울감에 젖어 보낸 하루는 삶의 목표마저 잃어버리게 만든다. 조금은 몽롱할지라도 새벽에 잠에서 깨어 시작하는 하루는 목표의식을 충만하게 만든다. 오늘 아침 산책을 나서기 전에 예전에 적어놓은 것을 꺼내 읽어보았다.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나 자신에 대한 분석. 늘 나 자신을 잘 모르겠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미 적어놓은 것을 통해 지금의 나를 떠올려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시 말해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 살아가고 있다는 소리다.
이제는 실행을 통해 적어놓은 것을 실현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먼저 움츠러든 생각부터 변화를 주기 위해 산책하는 내내 동기부여 마인드셋에 대한 콘텐츠를 들었다. 그리고 혼자 '나는 이미 충분하다!', '나는 충분히 할 수 있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나는 될 사람이다', '나는 백수가 아니라 노마드다'라고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언젠가부터 자꾸 긍정 마인드가 사라져 버린 기분이라 답답했는데, 아침 찬 공기를 맞으며 긍정 확언을 반복하니 내 몸이 다시 충만해짐을 느끼게 된다.
목표를 재설정하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3월을 시작해 봐야겠다. 꿈꾸는 삶의 모습이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고, 여행자의 삶이라는 것을 과거에 적어놓은 글을 통해 다시 확인했다. 이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일상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볼 차례다.
그동안 해오던 것을 잠시 멈추고 나를 새롭게 하기 위한 한 달을 보낼 예정이다.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에 얼른 다시 긍정 확언으로 고민을 끊어내었다. 잘하려면 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그냥 하는 거다. 되든 안되든. 미라클 모닝과 아침 산책으로 나의 하루를 건강하게 열어갈 3월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보다 깊은 몰입감을 경험하는 한 달 이 될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