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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레 Jun 21. 2023

사실 그건 가짜뉴스였다.

자신을 그만 속이며 삽시다.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 세상에 무엇이 진짜인지 도무지 판단하기 어려운 세상. 소위 말하는 레거시 미디어조차 신뢰도를 잃어버린 세상. 우리 주변에는 진위를 가려야만 하는 허위정보들이 가득하다. 그것으로부터 삶은 충분히 피로도가 높아졌고 그로 인해 생계와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오늘 내가 주목하고 싶은 건 외부로부터의 가짜뉴스가 아닌 내 안의 가짜뉴스에 대해서다.


사실 나의 불안은 나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딱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우린 모두 죽는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모두 내일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머뭇거리게 만든다. 이럴 때 습관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과거로부터 남겨진 정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과거를 잘 살아왔다면, 건강한 정신, 마음가짐,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왔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를 포함하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과거의 상처 또는 불안함에 내린 뿌리로 인해 오늘을 머뭇거리며 살아간다. 특히 자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마주하게 될 때 불안정한 마음의 진동을 더 강하게 느낀다. 


나 자신을 브랜딩 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 보니 한 가지 재미난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100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서는 예리한 피드백을 해준다. 그러나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예리함이 무뎌진다. 왜 그렇게 우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쉽지 않을까? 나 역시 늘 이 질문을 달고 산다. 그럼에도 쉽사리 답이 나오지 않아 어떤 날은 우울의 구렁텅이에 빠질 때도 많았다. 


이 부분을 풀어낼 실마리를 만난 건 끌어당김의 법칙에서였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원하는 미래를 상상하며 현실로 끌어당기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이게 어떻게 실마리가 된 걸까? 끌어당김의 법칙에서 중요한 것이 미래에 내가 상상하는 삶이 마치 이루어진 것처럼 상상하고 이미지화하라는 것이다. 즉 원하는 미래를 과거의 경험처럼 선명하고 생생해질 때까지 상상하라는 것이 그 골자다.


바로 이 부분인데,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 뇌는 과거와 미래를 모른다고 한다.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같은 맥락으로 상상을 통해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경험을 과거보다 더 진하게 만들 수 있다면 뇌는 어느새 부정의 경험에서 긍정의 경험으로 연결망을 더 뻗게 되고 그로 인해 원하는 삶이 현실로 이뤄지게 된다.


과거의 부정적 경험으로 인한 감정은 더 이상 현실이 아니다. 또한 긍정적 미래에 대한 상상 역시 현실이 아니다. 우리에게 현실은 바로 오늘뿐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 부정적인 과거에 매여 살아가는 것일까. 부정적인 경험이 보내는 허위 신호는 계속 나 자신을 속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살아온 과거의 감정도, 상상뿐인 미래도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현재의 삶이 영향을 받는다면, 긍정적인 미래에 더 많은 힘을 실어주는 게 낫지 않을까? 


어차피 속일 것이라면 긍정적인 가짜뉴스로 나를 속여보자. 어느 날 그것이 진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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