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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레 May 21. 2024

잘 살기 위한 인생의 비결을 알았다!

'잘 살고 싶다'는 말은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입 밖으로 내뱉은 적이 있는 말일 거다. '잘 산다'는 것은 우주만큼 광범위한 표현이며 따라서 지구에 살고 있는 인구수만큼 다양한 정의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누구보다 잘 살고 싶은 사람이다. 잘 살고 싶어서 열심히 배웠고 어른들 말씀도 잘 따랐다. 언제나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내 나이 마흔이 넘고 나서야 문득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나는 잘 살고 있나?'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 삶의 여정을 함께 했다. 처음엔 '잘 산다'는 것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수입, 고가의 집, 좋은 차, 있어 보이는 차림. 뭐 이런 것들로 둘러 쌓인 삶이 잘 사는 인생이라 여겼다. 


그다음엔 기준이 달라졌다. 물질적인 풍요에 기준을 두고 살았더니 나의 현재와 괴리감이 너무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번엔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삶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각종 온라인 소셜 미디어에 등장하는 꽤 괜찮아 보이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그것을 하며 살아가라고 한다. '옳다구나! 이거로구나!' 더 좋은 건 다들 참 쉽게 나름의 성공을 거두는 것 같았다. '됐네! 이거네!'


그런데 아주 큰 문제에 봉착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게 뭐지?' 


지난 3년간 뜻하지 않은 방황을 했다. '잘 사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 남들은 다 잘만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왜 이리 헉헉대는가 싶었다. 이전에는 잘 없던 감정 기복도 잦아졌다. 그러다가 아이를 키우며 비로소 잘 살기 위한 비결을 깨달았다.


'하, 이 간단한 것을 왜 여태 생각하지 못했을까?'


3년이 지나서야 내가 찾은 답은 이것이었다. 잘 살기 위한 비결은, 잘 자고, 잘 먹고, 좋은 체력을 유지하며 내 시간을 확보하는 것. 즉 수면, 체력, 시간 관리를 잘 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솔직히 20~30대 때는 몰랐다. 그땐 정말 돈을 잘 벌어서 원하는 것들을 부담 없이 누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나름의 열정도 있었고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에너지도 있었다. 그런데 40대가 되고 육아를 하면서 에너지가 없음을 여실히 깨달았다.


우선 체력이 급감하니 출퇴근을 하지 않는 삶을 살면서도 시간이 모자랐다. 가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은 늘어났지만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체력이 부족했다. 절대적인 시간은 충분했지만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은 부족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급기야 예민해졌다. 예민해지고 나니 감정의 기복이 심해졌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보단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러한 변화를 되새겨 보니 가장 기초적인 것이 주춧돌이 되는 삶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보니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이 수면, 체력, 시간 관리를 그렇게 강조했구나 싶었다. 


비결이라고 하기엔 참 별것 아닌 거라 허무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에겐 정말 이 3가지를 '머리로 아는 것'에서 '삶으로 깨달은 것'에 이르기까지 3년이나 걸렸다. 


세월이 지나도록 견고하게 서있는 건축물을 보면 기초부터 튼튼하게 설계 및 시공되었음을 볼 수 있듯 삶도 그렇다. 잘 살기 위해 각자가 세운 어떤 조건을 만족시키려면 결국 인생의 기초를 잘 세우는 게 답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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