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마흔 살 일기 - 인생 현타 극복 도전기 ep.01

by 알레
나의 인생을 향해 던지는 질문


이야기의 시작은 약 6개월 전, 2021년도가 시작될 즈음에서부터 일 것이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가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부득불 지방으로 이전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이미 내가 입사할 무렵인 2016년도 이전부터 계속 돼왔던 이야기이다. 중간에 모든 것이 잠시 보류되었다가 다시 재개됨과 동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이제 정말 코앞의 현실이 되었다.


‘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오래 고민했고 여전히 답을 내지 못하는 질문이다. 내 나이 마흔에 어디 이직이 쉬운 것도 아니고,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도 약간은 특수한 업종에 속해 있다 보니 동종 업계로의 이직은 사실상 여기보다 나은 대안이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


게다가 올해 1월 사랑스러운 아이가 태어난 덕에 책임감의 무게는 이전과 전혀 다르게 커져버렸고, 따라서 나의 선택은 신중해야만 했다. 그래서 여전히 속 시원히 답을 내지 못함이 솔직한 심정이다.


글쓰기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기로 했다


머지않아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해야만 하는 현실에서 난 일단 나 자신의 가능성을 조금 더 증명해보고 싶어 졌다. 어떤 방식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특별한 기술이 없는 내가 도전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글쓰기라고 생각했다. 글쓰기는 온라인 기반 콘텐츠를 만드는 데 꼭 따라올 수밖에 없는 영역이고 그나마 살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부분이기에 조금은 익숙하다 생각했다.


그 첫 번째 증명은 지난 한 달의 시간을 매일 글을 쓰며 충실히 보냈다는 것이다. 그만큼 글을 쓰고자 하는 나의 선택에 대해 스스로 성실하게 임했다는 것은 나 스스로를 충분히 칭찬할만하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증명은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조금은 나의 글쓰기에 자신을 가져도 될 것이라는 나름의 인정을 받은 것이라 여겨졌다. 그리고 세 번째 증명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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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로 살기 위한 첫걸음


어쩌면 일종의 트렌드일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디지털 노매드의 삶을 살고 싶어 졌고 이를 이루어내기 위해 퍼스널 브랜딩이 필요해졌다. 그러면 무엇으로 나를 브랜딩 할 수 있을까? 지금 내가 가진 역량으로 우선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역시 글쓰기밖에 없는듯하다. 그래서 블로그를 키워보기로 했다.


마침 개인적으로 인연이 닿은 분이 블로그 성장과 관련하여 코칭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어서 그분의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나는 두 가지 나의 니즈를 충족하고 싶어 졌다. 첫째, 매일 글쓰기를 실천한다. 그리고 둘째, 나의 블로그를 성장시켜 수익을 창출시킨다.


또 한 달의 과정을 통해 나의 가치를 성장시키고 첫 번째 매출 달성을 이루어 내고 싶다. 귀여운 수익이라도 월급에 의한 수익이 아닌 사이드 워크를 통해 이루어낸 첫 번째 소득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한 노력을 해보았다. 월급에서 독립하기 위해 자꾸 고민만 하고 머뭇거리며 허송세월만 할 수 없기에 내가 해볼 수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하루빨리 결과를 만들어낼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가슴 뛰는 삶을 위해 한 발을 내딛는 용기


역시 아직도 주된 콘텐츠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긴 하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이 또한 나의 글의 소재가 될 것이고 다시 기록될 모든 시간들이 나의 삶의 지도를 완성해 나가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 믿는다. 삶은 결국 내가 서 있을 곳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 발을 떼는데 분명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겠지만 그렇게 내 지를 한 발 한 발이 어느 날 뒤돌아 보았을 때 가슴 뛰는 삶의 궤적으로 남게 될 것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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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록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또한 나만의 선언서이다. 포기하거나 완주하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지 중 나는 완주하기로 선택했다. 지금 나에게 최선의 선택은 완주하는 것 말고는 없다. 나 자신과의 약속인 만큼 내 선택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자. 한 달의 과정의 끝에 달라질 나의 영향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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