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돈 걱정을 해보셨나요? “
“혹시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기억나시나요?”
“그렇다면 ‘걱정’은 뭘까요?”
“그리고 ‘한다’는건 또 어떤 의미일까요?”
바로 어제 시작한 ‘머니 마스터리’ 클래스에서 코치님께서 건넨 질문들이다. 온라인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된 OT 시간을
통해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해보았다.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 걱정을 해봤다고 답했다. 시기는 저마다 달랐지만 솔직히 난 좀 놀랐다. 꽤 많은 사람들이 20살 무렵부터라고 답을 했고 개중에는 10대 때라고 답을 한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부터 돈 걱정을 했더라?’ 생각해 보니 퇴사하면서부터였다. 그러니까 30대 후반에서 40 부근에 이르러서야 돈 걱정을 시작했단 소리다.
이게 뭐라고 순간 들었던 생각은, ‘나 너무 돈 개념 없이 살았냐?’였다. 응당 그보다 먼저 가졌어야 했던 건 그때까지 돈 걱정 없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었어야 했는데, 돈에 대한 무개념으로 무안한 마음을 먼저 가졌다는 게 부끄러워졌다.
그렇다면 ‘걱정’은 뭘까? “걱정이란 내가 알지 못하고, 통제힐 수 없고, 확신이 없는 것에 대해 미리 고통을 상상하며 느끼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이라면 공감할 거라 생각하는데, 입대일이 가까워 올수록 착잡함과 긴장감이 심해진다. 지금은 사라진 걸로 알고 있지만 내가 입대할 무렵엔 의정부와 강원도에 보충대가 있었다. 그곳 앞에서 최후의 만찬을 즐기고 부모님과 헤어진 뒤 부대 문이 닫히고 나면 그때부터 완전히 다른 삶이 시작된다. 무엇 하나도 익숙한 게 없어 매일이 걱정되었다.
그런데 딱 1년 정도 지내보면 그 뒤에 남은 날들은 참 쉽게 느껴진다. 이미 알기 때문이다. 막 입대를 했을 때의 빠릿빠릿함이나 긴장감도 사라진다. 이미 요령을 알기 때문이다. 스스로 조이고 풀을 때를 알아 능구렁이처럼 이리저리 미끄러지듯 살다 전역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 경험을 떠올리며 나는 한 가지 깨닫는다. 안다는 것은 걱정에서 해방시켜 주는 열쇠가 된다는 것이다. 군생활이 걱정되는 이유는 생활 방식이 낯설기 때문이다. 또한 수능 시험을 앞두고 걱정에 잠을 설치는 것도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삶도 그렇다. 내일을 알 수 없고 통제할 수 없기에 오만가지 상상이 나를 괴롭게 만든다.
만약 내 앞날을 모두 알고 있다면 지금만큼 걱정을 끌어안고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 미래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 어느 시점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각종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여 거의 조만장자의 삶을 살아가는 드라마 속 이야기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내일의 걱정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걱정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알아야 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100%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공부하고 경험하며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자산이 있다면 지금만큼 걱정하며 살아가진 않을 것이다.
돈 공부도 그러한 맥락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돈을 알면, 경제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가치 투자를 할 수 있는 감각과 안목이 있다면 이 사람은 언젠가 경제적 자유를 이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자, 다시 한번 질문을 건네 보겠다.
“여러분은 돈 걱정을 하고 계신가요?”“그렇다면 돈에 대해, 경제에 대해, 자산 증식을 위한 다양한 투자 방법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 만약 두 번째 질문에 뾰족한 답을 내어 놓을 수 없다면 당신도 지금 당장부터 돈 공부를 시작해야만 한다. 알지 못하면 영원히 걱정만 끌어안고 살아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