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게 아니었던 동사변화
학원 문법 시간에 수동태를 배우고 있었다.
고양이가 쥐를 먹었더랬다-를 수동태로 바꾸기 위해 샘이 이렇게 판서했다.
Le chat mangeait la souris.
나는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샘, 판서 틀리셨어요. e를 빼셔야죠."
"알레씨아 뭔 소리니, 'mangeait'가 맞아."
"아니 왜요?"
"manger conjugation이 그래."
따로 설명을 해 주시지 않는 걸로 보아 나만 빼고 다 아는 내용임이 분명했다.
동사 변화에서 선택과 집중을 한 것도 좋고 짧은 시간 투자로 동사 변화를 단단하게 외운 것도 좋은데 이제 선택되지 않은 단어들의 케이스도 좀 둘러볼 때가 된 것 같다.(인제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mangait은 manger와 g의 발음이 달라진다. mangeait이 되어야만 g가 ㅈ로 발음된다.(mangait 망게, mangeait 망제)
뭐.. 고작 몇 초 동안만 클래스에 민폐를 끼친 거라고 생각하자.
이렇게 발음 문제 때문에 동사 변화의 철자가 달라지는 경우는 아래와 같은 경우들이 있는데,
je mange
tu manges
il mange
nous mangeons -e 없음 '누 망공' 될 뻔
vous mangez
ils managent
je mangeais
tu mangeais
il mangeait
nous mangions -i가 있어 -e 필요 없음
vous mangiez
ils manageaient
같은 부류의 단어들로는
mélanger 섞다 voyager 여행하다
nager 수영하다 changer 바꾸다
je commence
tu commences
il commence
nous commençons '꼬멍 콩'될 뻔
vous commencez
ils commencent
je commençais '꼬멍케' 될 뻔
tu commençais
il commençait
nous commencions -ç필요 없음
vous commenciez
ils commençaient
같은 부류의 단어들로는
placer 놓다 renoncer 포기하다
annoncer 발표하다 lancer 던지다
y를 i로 바꾸기도 하나, 바꾸지 않아도 상관없음
j'essaye, j'essaie
tu essayes, tu essaies
il essaye, il essaie
nous essayons
vous eesayez
ils essayent, ils essaient
j'essayais
tu essayais
il essayait
nous essayions
vous essayiez
ils essayaient
같은 부류의 단어들로는
payer 돈 내다 nettoyer 닦다 employer 고용하다
이 단어의 문제는 j'appele... 이렇게 l 발음으로 끝나는 동사 변형에 있는 것 같다. 악센트가 아펠, 즉 l에 붙으니 길게 발음될 수밖에 없는데 철자로는 l이 하나이니 여기서 부조화가 생긴 것. 이렇게 뒤에 연결되는 발음이 없어 악센트를 받으며 끝나는 경우, 대신 ll로 대치해 주면 인지부조화가 사라지면서 마음이 편해진다. 다만 미래형은 이 설명과 조금 다르다
j'appelle
tu appelles
il appelle
nous appelons 다시 l은 하나
vous appelez
ils appellent -ent 있지만 묵음
j'appelais 강세가 -ais에.
tu appelais
il appelait
nous appelions
vous appeliez
ils appelaient
j'ai appelé는 뒤의 -é에 악센트가 붙으므로 l이 두 개일 필요 없음.
appeler의 미래형은 앞에서 열심히 추리한, 'll'을 붙이는 이유에 어긋난다. 역시나 추측에 불과하지만, ll의 앞과 뒤 양쪽에 -e 가 있어 l 하나로는 발음이 뭉개질 수 있기 때문일 것 같다. 뭐, 일단 인지 부조화 해결 후 그냥 외우는 거다.
j'appellerai
tu appelleras
il appellera
nous appellerons
vous appellerez
ils appelleront
같은 부류의 단어들로는
jeter 던지다 projeter 기획하다
acheter에서 -er이 빠지고 j'achet이 될 때, e는 약한 발음인 '으'이고 악센트가 붙을 수 있는 유일한 (제대로 된) 모음은 맨 앞의 a인데 분명 악센트는 뒤에 붙어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 이 경우 쌍 t를 붙여 j'achett 해봤자 e가 약해서 악센트가 붙기 어렵다. 이 e가 è가 된다면 또다시 인지부조화가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진다. j'achète
tu achètes
il achète
nous achetons 뒤 o에 악센트
vous achetez 뒤 e에 악센트
ils achètent
j'achetais 뒤의 ai에 악센트
tu achetais
il achetait
nous achetions
vous achetiez
ils achetaient
j'ai acheté 는 뒤에 오는 é가 악센트 문제 해결해 준다.
j'achèterai
tu achetèras
il achetèra
nous achèterons
vous achèterez
ils achèteront
같은 부류의 단어들로는
lever 들어 올리다 mener 데리고 가다
peser 무게를 달다, 무게가 나가다
형태는 달라도 é가 è로 변해 강세를 받는다는 점에서 한 카테고리로 퉁치고 싶었으나 결정적으로 미래형이 달라서 다른 카테고리로 묶은,
je préfère
tu préfères
il préfère
nous préférons
vous préférez
ils préfèrent
je préférais
tu préférais
il préférait
nous préférions
vous préfériez
ils préféraient
복합 과거는 j'ai préféré
je préférerai é가 è로 안 바뀜
tu préféreras
il préférera
nous préférerons
vous préférerez
ils préféreront
같은 부류의 단어들로는
espérer 희망하다 répéter 반복하다
inquiéter 걱정하다
불규칙 변화의 이유를 이래저래 추측하고 합리화를 시도해 봤지만 결론은...
깜지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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