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세상만을 본다. 누군가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서로 경험하는 세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 그것은 서로 경험하는 세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애초에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지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부가, 연인이, 친한 친구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은 거기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경험하지 않은 세상도 보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서로의 세계를 넓혀주는 힘이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상대의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고,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더 깊은 이해를 얻게 된다.
그렇게 확장된 세계 속에서 우리는 더 성숙해지고, 더 넓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 사랑이란 결국 서로 다른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이며, 그 다리를 건너며 우리는 더 깊은 관계를 맺고, 더 넓어진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